K1 전차 포신 폭발…신무기 결함 논란

입력 2010.09.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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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의 K1 전차가 사격 훈련 도중 포신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21 장갑차와 K2 전차 등 군의 무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우리 군의 주력전차인 K1 전차가 사격 훈련을 하던 중 105밀리미터 주포의 포신이 파열됐습니다.

포신 앞부분 50cm 가량이 위쪽은 없어지고 아래쪽은 찢겨 크게 휜 것입니다.

<녹취>군 관계자: "포신의 재질 강도에 대한 현미경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10월 초 포신파열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토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천여대가 배치된 K1 전차는 똑같은 사고가 개발 단계부터 9차례나 이어졌습니다.

군은 사고 때마다 제조 업체 등 관련 기관과 정밀조사에 들어갔지만 매번 포강 장애, 즉 포신 내부의 알 수 없는 문제라는 애매한 결론만 내렸습니다.

이때문에 20년이 넘도록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데 책임 소재도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군사보안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시험평가와, 장비가 도입된 뒤 문제가 발생하면 군과 제조업체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신예 K2 흑표 전차도 시험평가가 끝난 뒤 양산 직전에야 엔진과 변속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또 잇단 침수사고를 일으킨 K21 장갑차 역시 실전 배치 뒤에 결함 의혹이 불거져 국방부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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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 전차 포신 폭발…신무기 결함 논란
    • 입력 2010-09-07 0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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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의 K1 전차가 사격 훈련 도중 포신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21 장갑차와 K2 전차 등 군의 무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우리 군의 주력전차인 K1 전차가 사격 훈련을 하던 중 105밀리미터 주포의 포신이 파열됐습니다. 포신 앞부분 50cm 가량이 위쪽은 없어지고 아래쪽은 찢겨 크게 휜 것입니다. <녹취>군 관계자: "포신의 재질 강도에 대한 현미경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10월 초 포신파열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토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천여대가 배치된 K1 전차는 똑같은 사고가 개발 단계부터 9차례나 이어졌습니다. 군은 사고 때마다 제조 업체 등 관련 기관과 정밀조사에 들어갔지만 매번 포강 장애, 즉 포신 내부의 알 수 없는 문제라는 애매한 결론만 내렸습니다. 이때문에 20년이 넘도록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데 책임 소재도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군사보안을 이유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시험평가와, 장비가 도입된 뒤 문제가 발생하면 군과 제조업체가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신예 K2 흑표 전차도 시험평가가 끝난 뒤 양산 직전에야 엔진과 변속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또 잇단 침수사고를 일으킨 K21 장갑차 역시 실전 배치 뒤에 결함 의혹이 불거져 국방부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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