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위, ‘장관 딸 특혜 파문’ 관련 질타

입력 2010.09.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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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과 관련해 오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는 외교부를 상대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외교부는 특채 업무를 행정안전부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외교부 결산안 심사를 위해 열렸지만, 초반부터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 문제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유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은 채용 공정성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국익을 침해할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장관 딸을 채용하기 위해 FTA 관련 보직에 변호사 등 통상 전문가를 배제한 것은 근친혼 관계와 같다면서, 어떻게 세계에서 경쟁할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신각수 1차관은 채용 자격 요건은 전임자와 같은 조건을 적용했으며,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이번 사태를 보고 고시촌에서 청춘을 바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본래 4단계를 거치게 돼 있는 특채 과정을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적용해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각수 차관은 이번 일로 외교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 업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신각수 차관 등의 증언을 믿기 어렵다면서 증인 선서를 요구해 이를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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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위, ‘장관 딸 특혜 파문’ 관련 질타
    • 입력 2010-09-07 13:02:56
    뉴스 12
<앵커 멘트>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과 관련해 오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는 외교부를 상대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외교부는 특채 업무를 행정안전부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외교부 결산안 심사를 위해 열렸지만, 초반부터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 문제에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유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은 채용 공정성을 해쳤을 뿐만 아니라 국익을 침해할 위험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장관 딸을 채용하기 위해 FTA 관련 보직에 변호사 등 통상 전문가를 배제한 것은 근친혼 관계와 같다면서, 어떻게 세계에서 경쟁할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신각수 1차관은 채용 자격 요건은 전임자와 같은 조건을 적용했으며,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이번 사태를 보고 고시촌에서 청춘을 바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냐고 물었습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본래 4단계를 거치게 돼 있는 특채 과정을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적용해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각수 차관은 이번 일로 외교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 업무를 행정안전부에 이관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신각수 차관 등의 증언을 믿기 어렵다면서 증인 선서를 요구해 이를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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