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태풍 진로…이유는?

입력 2010.09.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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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 상륙하겠다던 기상청 예측과 달리, 태풍 말로는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예상 진로가 계속 바뀌었는데,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할퀴고 난 뒤 연이어 북상하기 시작한 태풍 '말로', 처음엔 '곤파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 4일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하겠다고 예측했지만, 다음날엔 남해안 상륙으로 수정, 또, 어제는 경남 남해안을 스쳐 지나겠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더욱 틀어 남해안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지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하고 상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에 밀리면서 이 태풍이 북상하면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습니다."

태풍의 강도와 진로는 대기뿐 아니라 바닷물 온도에 좌우되는데, 지금은 바다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오차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일주(제주대 해양과학부 교수):"시시각각 변하는 해양의 상태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양모델을 결합하여 태풍 예측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타이완 부근에선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다시 생겨나는 등 태풍 활동이 여전히 활발합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는 중국으로 향하겠지만, 다음달 상순까지도 태풍이 자주 발생해 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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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무쌍 태풍 진로…이유는?
    • 입력 2010-09-07 2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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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 상륙하겠다던 기상청 예측과 달리, 태풍 말로는 방향을 틀어 대한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예상 진로가 계속 바뀌었는데, 그 이유를 김성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할퀴고 난 뒤 연이어 북상하기 시작한 태풍 '말로', 처음엔 '곤파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난 4일 기상청은 태풍이 서해상으로 북상하겠다고 예측했지만, 다음날엔 남해안 상륙으로 수정, 또, 어제는 경남 남해안을 스쳐 지나겠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태풍은 동쪽으로 방향을 더욱 틀어 남해안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지나갔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하고 상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에 밀리면서 이 태풍이 북상하면서 방향을 동쪽으로 틀었습니다." 태풍의 강도와 진로는 대기뿐 아니라 바닷물 온도에 좌우되는데, 지금은 바다 상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오차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문일주(제주대 해양과학부 교수):"시시각각 변하는 해양의 상태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해양모델을 결합하여 태풍 예측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타이완 부근에선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다시 생겨나는 등 태풍 활동이 여전히 활발합니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는 중국으로 향하겠지만, 다음달 상순까지도 태풍이 자주 발생해 또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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