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장관 딸, 2006년 특채도 감사

입력 2010.09.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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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유명한 외교부 장관의 딸이 지난 2006년 특채에서도 혜택을 받았는 지에 대한 특별 감사가 이뤄집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공무원 특채 제도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관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6년, 유 장관의 딸은 통상부문 전문가로 특채됐다 지난해 출산으로 퇴직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특채처럼 당시에도 유 장관의 딸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당시 채용 과정에 대한 추가 특별 감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감을 통해 이 과정에서도 유 장관 딸에게 특혜를 줬거나 불법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전원 문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9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 가운데 35.3%가 특별채용된 공무원.

잘 드러나지 않고 교묘하게, 특채를 통한 이른바 사람심기가 계속돼 왔다는 게 현장의 증언입니다.

<녹취>5급 상당 계약직 공무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할 사람을 뽑을 땐 흔히 얘기하는 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고시촌에는 특채 제도가 현대판 음서제라는 싸늘한 대자보까지 나붙었고, 특채를 아예 없애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고시 출신 중심의 폐쇄적인 공무원 사회를 변화시키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오성호(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는 조직의 경우엔 굳이 일반 채용으로 뽑는다고 해도 어차피 전문가가 뽑히기 때문에 특채가 필요합니다."

결국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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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환 장관 딸, 2006년 특채도 감사
    • 입력 2010-09-08 07:03:5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유명한 외교부 장관의 딸이 지난 2006년 특채에서도 혜택을 받았는 지에 대한 특별 감사가 이뤄집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공무원 특채 제도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관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6년, 유 장관의 딸은 통상부문 전문가로 특채됐다 지난해 출산으로 퇴직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특채처럼 당시에도 유 장관의 딸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당시 채용 과정에 대한 추가 특별 감사에 착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특감을 통해 이 과정에서도 유 장관 딸에게 특혜를 줬거나 불법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전원 문책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9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 가운데 35.3%가 특별채용된 공무원. 잘 드러나지 않고 교묘하게, 특채를 통한 이른바 사람심기가 계속돼 왔다는 게 현장의 증언입니다. <녹취>5급 상당 계약직 공무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할 사람을 뽑을 땐 흔히 얘기하는 라인을 타고 들어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고시촌에는 특채 제도가 현대판 음서제라는 싸늘한 대자보까지 나붙었고, 특채를 아예 없애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고시 출신 중심의 폐쇄적인 공무원 사회를 변화시키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오성호(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하는 조직의 경우엔 굳이 일반 채용으로 뽑는다고 해도 어차피 전문가가 뽑히기 때문에 특채가 필요합니다." 결국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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