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 대표, ‘본격 행보’ 나서나?

<앵커 멘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책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에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학계 인사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 사랑을 기리며 공동 집필한 책의 출판 기념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초청 인사로 참석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낸 뒤 과학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제가 정치를 하면서도 이 과학기술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 전 대표가 정치 일정이 아닌 순수 외부 행사에 참석한 것은 다섯 달 만입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뒤 친이계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했고, 또 며칠 전에는 미니 홈피 글을 지난 2008년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했을 때 심경을 표현했던 말로 바꿨습니다.

내일은 대구지역 당정 회의에, 15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제대혈법 공청회에 참석합니다.

이렇게 활발해진 움직임에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회나 지역구 행사 등 공식 행사에만 참석할 뿐이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다수의 친박 의원들은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내년 초 쯤에는 공식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