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로또?…2년만에 ‘빈털터리’

입력 2010.09.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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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35억 원을 받고 인생역전을 꿈꾸던 한 40대 남성이 2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개 숫자 가운데 6개 숫자가 맞으면 1등에 당첨되는 로또,

공기업 직원이었지만 빚이 6억 원이나 돼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40대 김 모씨에게 인생역전의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2007년 김씨는 다른 6명과 도박을 하다 판돈으로 로또복권을 구입해 나눠가졌는데 그중 1장이 1등에 당첨된 것입니다.

당첨금은 35억 원, 김씨는 빚을 갚지 않고 혼자 돈을 모두 갖기 위해 자신의 형 명의로 당첨금을 받고 잠적했습니다.

<녹취> 김씨 전 직장 동료 :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고, 비싼 차를 샀다는 소문이 들려와서 로또에 당첨된 거 아닌가 하는 소문이 났다"

소문을 들은 도박 동료들은 김씨가 당첨금을 나눠주지 않자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법원은 당첨금은 모두 김씨 소유로 인정된다고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빚을 갚지 않으려고 당첨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최누림(동부지법 공보판사) : "당첨금으로 빚을 다 갚아도 돈이 남는데 이를 면탈하기 위해 잠적한 점은 죄질이 나쁘지만 공소 제기 이후 빚을 갚은 점을 참작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하며 당첨금 35억 원을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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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역전 로또?…2년만에 ‘빈털터리’
    • 입력 2010-09-09 07: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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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돼 35억 원을 받고 인생역전을 꿈꾸던 한 40대 남성이 2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5개 숫자 가운데 6개 숫자가 맞으면 1등에 당첨되는 로또, 공기업 직원이었지만 빚이 6억 원이나 돼 신용불량자 신세였던 40대 김 모씨에게 인생역전의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2007년 김씨는 다른 6명과 도박을 하다 판돈으로 로또복권을 구입해 나눠가졌는데 그중 1장이 1등에 당첨된 것입니다. 당첨금은 35억 원, 김씨는 빚을 갚지 않고 혼자 돈을 모두 갖기 위해 자신의 형 명의로 당첨금을 받고 잠적했습니다. <녹취> 김씨 전 직장 동료 : "갑자기 회사를 그만 두고, 비싼 차를 샀다는 소문이 들려와서 로또에 당첨된 거 아닌가 하는 소문이 났다" 소문을 들은 도박 동료들은 김씨가 당첨금을 나눠주지 않자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법원은 당첨금은 모두 김씨 소유로 인정된다고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빚을 갚지 않으려고 당첨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인터뷰> 최누림(동부지법 공보판사) : "당첨금으로 빚을 다 갚아도 돈이 남는데 이를 면탈하기 위해 잠적한 점은 죄질이 나쁘지만 공소 제기 이후 빚을 갚은 점을 참작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이미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하며 당첨금 35억 원을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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