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어깨춤 들썩! 남사당 축제 속으로

입력 2010.09.09 (08:59) 수정 2010.09.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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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왕의 남자’ 기억 하시죠?

내용도 재밌었지만 배우들의 줄타기나 탈춤 모습도 시선을 확 끌었는데요.

우리 전통놀이의 신명나는 매력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장면을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수영 기자, 신나는 광대놀음을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왕의 남자도 그렇고 올해 초 인기를 모은 드라마 추노에도 등장했죠.

힘없는 서민들 울리고 웃기며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 펼치는 남사당패가 돌아왔습니다.

어깨춤 절로 나는 흥겨운 풍물놀이도 실컷 볼 수 있고요.

홍안의 처녀 줄타기 꾼이 등장해 아슬아슬한 남사당패 줄타기 묘기도 부립니다.

요즘 비 보이 원조 격인 꽃미남 남사당패 춤꾼들 춤사위에, 서커스 부럽지 않은 버나 돌리기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리포트>

전통 의상 입은 사람들 행렬로 가득한 이곳!

안성 남사당 축제를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 현장입니다.

거리 퍼레이드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남사당놀이 축제의 묘미인데요.

전통 악기 소리에 어른 뿐 아니라 아이마저도 절로 몸이 덩실덩실!

<인터뷰> 이재희(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 “안성의 전통인데 안성에서만 이어가는 건데 자칫하면 없어질 수도 있지만, 안성에서 계속할 수 있어서 저는 그게 자랑스럽고 기뻐요. 매년 아주 좋아요.”

도로를 메운 행렬 속, 각설이 분장을 한 놀이꾼에 철갑을 두른 장군까지!

도심 속 낯선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인터뷰> 최향림(한겨례 고등학교) : “신기하고 옛날로 돌아온 것 같아요.”

시원한 강바람 따라 구성진 우리 전통 가락이 발길을 붙잡는데요.

신명나는 풍물놀이의 백미, 상모돌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열두 발 상모를 자유자재로 돌리며 마당을 휩쓰는 재주꾼의 솜씨에 보는 관객들,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인터뷰> 김희선(경기도 안성시 안성동) : “(예전에) 돌리는 것도 해보고 그랬다고, 옛날이 다시 그리워진다고.”

풍물반주에 맞춰 앞으로 뒤로 재주를 넘는 남성 단원!

비보이의 원조 격인 살판 공연입니다.

볼거리 많은 공연에 모두 빠져드는데, 젊은 관객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심예진(대학생) : “친구들은 솔직히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는 이런 거 관심 있어서 혼자 오게 됐거든요. 직접 와서 보니까 좋네요.”

다른 쪽에선 또 다른 공연이 준비 중입니다.

긴장된 표정의 앳된 여성 단원!

국내에 몇 안 되는 여자 줄타기 꾼 박지나 씨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줄에 오르기 시작해 10년 째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한 가닥 줄 위에서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떼는 모습에 숨죽인 채 바라보던 관객들!

절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줄 위를 걷는 것 뿐 아니라 펄쩍 펄쩍 튀어 올랐다 내려왔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신기한 광경에 카메라 렌즈가 일제히 따라 갑니다.

<인터뷰> 이유선(경기도 수원시 평동) : “이건 남사당패에서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가치성이 있는 것 같아서 지금 찍으러 왔습니다.”

부채 하나로 균형을 잡으며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더니!

무릎으로 줄을 타며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인터뷰> 박지나 (안성시립 남사당 단원) : “공연할 때면 언제든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박수도 쳐 주시고 하니까 다시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남사당 여섯 마당 중 빼놓을 수 없는 묘기!

길쭉한 나무 막대기로 가죽 접시를 돌리는 버나 돌리기입니다.

관객들, 떨어질 줄 모르고 돌아가는 접시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요.

<인터뷰> 최은주(경기도 안성시 금강면) : “안성에 남사당 전용 공연장도 있거든요. 거기서도 보고 여기서도 보고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휙휙 접시를 옮겨가며 돌리더니 서로 높이 던져 받는 것도 거뜬하게 성공!

신명나고 볼거리 넘치는 공연 보러 코흘리개 꼬마 관객도 나들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전성미(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 “(아이가) 돌 돼서 이런 구경 처음이거든요. 보면 좋잖아요. 신 나는 음악 같은 거 나오면 춤추고 그러거든요.”

우리 가락과 장단에 취해 놀이 한마당 즐기고 눈길 사로잡는 볼거리 구경하느라 안성 남사당 축제 공연장은 오늘도 북적 북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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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왕의 남자’ 기억 하시죠? 내용도 재밌었지만 배우들의 줄타기나 탈춤 모습도 시선을 확 끌었는데요. 우리 전통놀이의 신명나는 매력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런 장면을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정수영 기자, 신나는 광대놀음을 직접 보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왕의 남자도 그렇고 올해 초 인기를 모은 드라마 추노에도 등장했죠. 힘없는 서민들 울리고 웃기며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 펼치는 남사당패가 돌아왔습니다. 어깨춤 절로 나는 흥겨운 풍물놀이도 실컷 볼 수 있고요. 홍안의 처녀 줄타기 꾼이 등장해 아슬아슬한 남사당패 줄타기 묘기도 부립니다. 요즘 비 보이 원조 격인 꽃미남 남사당패 춤꾼들 춤사위에, 서커스 부럽지 않은 버나 돌리기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리포트> 전통 의상 입은 사람들 행렬로 가득한 이곳! 안성 남사당 축제를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 현장입니다. 거리 퍼레이드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남사당놀이 축제의 묘미인데요. 전통 악기 소리에 어른 뿐 아니라 아이마저도 절로 몸이 덩실덩실! <인터뷰> 이재희(경기도 수원시 금곡동) : “안성의 전통인데 안성에서만 이어가는 건데 자칫하면 없어질 수도 있지만, 안성에서 계속할 수 있어서 저는 그게 자랑스럽고 기뻐요. 매년 아주 좋아요.” 도로를 메운 행렬 속, 각설이 분장을 한 놀이꾼에 철갑을 두른 장군까지! 도심 속 낯선 풍경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인터뷰> 최향림(한겨례 고등학교) : “신기하고 옛날로 돌아온 것 같아요.” 시원한 강바람 따라 구성진 우리 전통 가락이 발길을 붙잡는데요. 신명나는 풍물놀이의 백미, 상모돌리기가 시작됐습니다. 열두 발 상모를 자유자재로 돌리며 마당을 휩쓰는 재주꾼의 솜씨에 보는 관객들,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인터뷰> 김희선(경기도 안성시 안성동) : “(예전에) 돌리는 것도 해보고 그랬다고, 옛날이 다시 그리워진다고.” 풍물반주에 맞춰 앞으로 뒤로 재주를 넘는 남성 단원! 비보이의 원조 격인 살판 공연입니다. 볼거리 많은 공연에 모두 빠져드는데, 젊은 관객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심예진(대학생) : “친구들은 솔직히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는 이런 거 관심 있어서 혼자 오게 됐거든요. 직접 와서 보니까 좋네요.” 다른 쪽에선 또 다른 공연이 준비 중입니다. 긴장된 표정의 앳된 여성 단원! 국내에 몇 안 되는 여자 줄타기 꾼 박지나 씨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줄에 오르기 시작해 10년 째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한 가닥 줄 위에서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떼는 모습에 숨죽인 채 바라보던 관객들! 절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줄 위를 걷는 것 뿐 아니라 펄쩍 펄쩍 튀어 올랐다 내려왔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신기한 광경에 카메라 렌즈가 일제히 따라 갑니다. <인터뷰> 이유선(경기도 수원시 평동) : “이건 남사당패에서만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가치성이 있는 것 같아서 지금 찍으러 왔습니다.” 부채 하나로 균형을 잡으며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더니! 무릎으로 줄을 타며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인터뷰> 박지나 (안성시립 남사당 단원) : “공연할 때면 언제든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박수도 쳐 주시고 하니까 다시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남사당 여섯 마당 중 빼놓을 수 없는 묘기! 길쭉한 나무 막대기로 가죽 접시를 돌리는 버나 돌리기입니다. 관객들, 떨어질 줄 모르고 돌아가는 접시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데요. <인터뷰> 최은주(경기도 안성시 금강면) : “안성에 남사당 전용 공연장도 있거든요. 거기서도 보고 여기서도 보고 볼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휙휙 접시를 옮겨가며 돌리더니 서로 높이 던져 받는 것도 거뜬하게 성공! 신명나고 볼거리 넘치는 공연 보러 코흘리개 꼬마 관객도 나들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전성미(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 “(아이가) 돌 돼서 이런 구경 처음이거든요. 보면 좋잖아요. 신 나는 음악 같은 거 나오면 춤추고 그러거든요.” 우리 가락과 장단에 취해 놀이 한마당 즐기고 눈길 사로잡는 볼거리 구경하느라 안성 남사당 축제 공연장은 오늘도 북적 북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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