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 ‘특채 확대’ 정부 계획 백지화

입력 2010.09.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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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급 공무원 특채를 지금보다 확대하려던 정부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여론이 나빠진데다, 여당 내 반대도 거셌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5급 공무원의 절반을 특채로 선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특권층에 유리한 제도다', '공정 사회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일반 국민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쏟아졌습니다.

<녹취> 정두언(한나라당 최고위원/지난달 18일):"부유층 출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저소득 출신의 공직 진출 문호를 축소하는 결과를 반드시 초래하게 됩니다."

여기에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졌고, 결국, 오늘 정부의 특채 확대 방안이 백지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5급 공무원의 공채 대비 특채 선발 비율은 최근 10년 평균인 37% 선에서 그대로 유지됩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행안위 간사):"당정 조율을 통해서 행안부 안보다는 당의 안을 관철시켰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또 각 부처별로 진행하던 특채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행안부가 채용 박람회를 열어 선발 과정을 총괄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행정고시는 5급 공개채용 시험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처럼 250명에서 300명 정도를 계속 뽑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공개 토론회를 거쳐 전문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시험 과목과 선발 방식 등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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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 공무원 ‘특채 확대’ 정부 계획 백지화
    • 입력 2010-09-09 2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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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급 공무원 특채를 지금보다 확대하려던 정부 계획이 백지화됐습니다.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여론이 나빠진데다, 여당 내 반대도 거셌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5급 공무원의 절반을 특채로 선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특권층에 유리한 제도다', '공정 사회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일반 국민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쏟아졌습니다. <녹취> 정두언(한나라당 최고위원/지난달 18일):"부유층 출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저소득 출신의 공직 진출 문호를 축소하는 결과를 반드시 초래하게 됩니다." 여기에 유명환 전 장관 딸의 특혜 채용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졌고, 결국, 오늘 정부의 특채 확대 방안이 백지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5급 공무원의 공채 대비 특채 선발 비율은 최근 10년 평균인 37% 선에서 그대로 유지됩니다. <녹취> 김정권(한나라당 행안위 간사):"당정 조율을 통해서 행안부 안보다는 당의 안을 관철시켰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또 각 부처별로 진행하던 특채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행안부가 채용 박람회를 열어 선발 과정을 총괄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행정고시는 5급 공개채용 시험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처럼 250명에서 300명 정도를 계속 뽑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공개 토론회를 거쳐 전문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시험 과목과 선발 방식 등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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