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물에 잠기면 6,300명 사망” 충격

입력 2010.09.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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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유난히 기상재해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파키스탄에선 기록적인 홍수가 우리나라엔 태풍이 세개나 연달아 북상했는데 '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5백명 넘게 숨지거나 5억달러 이상 피해가 난 '대형 기상재해'도 2000년대 연평균 24.5건! 1980년대 보다 두배 정도 늘었는데요.

이제 정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선 폭우로 수도권이 잠기면 6천 300여명까지 목숨을 잃는다는 '충격적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먼저 도쿄 권혁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도쿄시내.

빗물은 순식간에 맨션 안으로 들어왔고 도로도 이내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에 트럭까지 잠기는등 거리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60년 살았는데 처음이예요. 겨우 목숨을 건졌어요. 물은 정말 무서워요."

하수도 물의 역류를 의미하는 이른바 '내수범람'으로 도쿄 인근 주택 2백여동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야마다(주오대 교수):"시간당 50밀리미터까지는 맨홀에서 넘치지않도록 설계돼있지만 이처럼 한시간에 100미리내리면 어딘가 넘쳐 버리는 거지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자 일본 정부는 이른바 도심형 수해 상황 보고서를 새로 냈습니다.

3일동안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주요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도심은 수심 5미터의 물에 잠긴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도심 대형 건물의 지하층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의 피해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6천 300명이 사망하고 110만명이 고립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따라 도심 수방 대책 마련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선 지하철 입구와 대형 건물에 침수방지판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또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는 가상 시나리오별로 제방 붕괴와 침수 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위험 상황 발생시 어디가 안전한 지가 표시돼 있는 피난지도를 만들어 항상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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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도권 물에 잠기면 6,300명 사망” 충격
    • 입력 2010-09-09 22: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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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유난히 기상재해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파키스탄에선 기록적인 홍수가 우리나라엔 태풍이 세개나 연달아 북상했는데 '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5백명 넘게 숨지거나 5억달러 이상 피해가 난 '대형 기상재해'도 2000년대 연평균 24.5건! 1980년대 보다 두배 정도 늘었는데요. 이제 정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선 폭우로 수도권이 잠기면 6천 300여명까지 목숨을 잃는다는 '충격적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먼저 도쿄 권혁주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시간당 1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도쿄시내. 빗물은 순식간에 맨션 안으로 들어왔고 도로도 이내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에 트럭까지 잠기는등 거리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60년 살았는데 처음이예요. 겨우 목숨을 건졌어요. 물은 정말 무서워요." 하수도 물의 역류를 의미하는 이른바 '내수범람'으로 도쿄 인근 주택 2백여동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야마다(주오대 교수):"시간당 50밀리미터까지는 맨홀에서 넘치지않도록 설계돼있지만 이처럼 한시간에 100미리내리면 어딘가 넘쳐 버리는 거지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자 일본 정부는 이른바 도심형 수해 상황 보고서를 새로 냈습니다. 3일동안 3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 주요하천 제방이 무너지고 도심은 수심 5미터의 물에 잠긴다는 겁니다. 이때문에 도심 대형 건물의 지하층은 물론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의 피해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6천 300명이 사망하고 110만명이 고립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따라 도심 수방 대책 마련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우선 지하철 입구와 대형 건물에 침수방지판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또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는 가상 시나리오별로 제방 붕괴와 침수 상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위험 상황 발생시 어디가 안전한 지가 표시돼 있는 피난지도를 만들어 항상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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