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침체로 작년 자살률 급증…34분에 1명 꼴

입력 2010.09.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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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웠던 지난해 하루 마흔 두 명씩 '자살'을 택했습니다.

특히 희망차야 할 청년들이 많이들 스스로 '삶'을 꺾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올라가요 올라가요 위험해!!"

다리 위에 서 있던 남자가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물로 몸을 던집니다.

카드빚에 시달리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겁니다.

<녹취> 자살 기도자:"나는 살기가 싫어요 카드 빚 독촉장이 날라와서.. (빚이 얼마입니까?) 4천 5백만 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뉴스 앵커멘트:"일가족 3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부산의 한 부부는 수천만 원의 빚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555명이 늘어난 만 5천413명, 하루평균 42명, 34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도 19.3%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는데 10대와 30대, 50대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동회(통계청 과장):"특히 IMF나 이럴 때 보면 상당히 높은 자살률을 보였는데, 청년실업이나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요인을 준 것으로 보여지고요."

세계 1위의 자살 국가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OECD도 자살의 가장 큰 요인이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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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침체로 작년 자살률 급증…34분에 1명 꼴
    • 입력 2010-09-09 22:18:28
    뉴스 9
<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웠던 지난해 하루 마흔 두 명씩 '자살'을 택했습니다. 특히 희망차야 할 청년들이 많이들 스스로 '삶'을 꺾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올라가요 올라가요 위험해!!" 다리 위에 서 있던 남자가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물로 몸을 던집니다. 카드빚에 시달리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겁니다. <녹취> 자살 기도자:"나는 살기가 싫어요 카드 빚 독촉장이 날라와서.. (빚이 얼마입니까?) 4천 5백만 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뉴스 앵커멘트:"일가족 3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부산의 한 부부는 수천만 원의 빚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2,555명이 늘어난 만 5천413명, 하루평균 42명, 34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도 19.3%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는데 10대와 30대, 50대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동회(통계청 과장):"특히 IMF나 이럴 때 보면 상당히 높은 자살률을 보였는데, 청년실업이나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요인을 준 것으로 보여지고요." 세계 1위의 자살 국가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OECD도 자살의 가장 큰 요인이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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