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vs 터키, 세계농구 ‘결승 대격돌’

입력 2010.09.12 (07:50) 수정 2010.09.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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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터키가 제16회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12일(이하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를 89-7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처음 결승에 오른 미국은 세르비아를 83-82로 간신히 제친 터키와 13일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득점왕 케빈 듀런트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혼자 38점을 몰아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듀런트의 38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일본 대회 때 카멜로 앤서니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넣은 35점이었다.



미국은 1쿼터를 23-12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미국이 러셀 웨스트브룩의 자유투로 35-25를 만든 이후로는 한 번도 10점 차 이내로 간격이 좁혀진 적이 없을 만큼 여유있게 승리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코비 브라이언트나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 NBA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바람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일방적인 경기 속에 화려한 '농구 쇼'를 펼치는 정도는 못 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를 앞세워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평균 득점 94.3점으로 가장 많고 실점 역시 68.8점만 내줘 두 번째로 적다.



홈팀 터키는 극적으로 세르비아를 물리쳐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올랐다. 터키는 종료 4초를 남기고 세르비아의 노비사 벨리츠코비치에게 역전 골을 내줘 82-81로 뒤졌다.



그러나 종료 1초 전 케렘 툰케리가 극적인 재역전 결승골을 넣어 1점 차로 이겼다.



미국과 터키의 결승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전망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위 미국이 18위에 불과한 터키에 비해 많이 앞선다.

미국은 평균 94.3점을 몰아넣는 공격력을 과시하는 반면 홈 코트의 터키는 평균 64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가 장기다.



에르산 일리야소바(밀워키), 히다예트 투르코글루(피닉스) 등 NBA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운 터키는 강력한 수비와 지공 등으로 저항하다 경기 막판에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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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vs 터키, 세계농구 ‘결승 대격돌’
    • 입력 2010-09-12 07:50:48
    • 수정2010-09-12 07:55:03
    연합뉴스
미국과 터키가 제16회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12일(이하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준결승에서 리투아니아를 89-74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처음 결승에 오른 미국은 세르비아를 83-82로 간신히 제친 터키와 13일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득점왕 케빈 듀런트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혼자 38점을 몰아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듀런트의 38점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일본 대회 때 카멜로 앤서니가 이탈리아를 상대로 넣은 35점이었다.

미국은 1쿼터를 23-12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2쿼터 종료 2분31초를 남기고 미국이 러셀 웨스트브룩의 자유투로 35-25를 만든 이후로는 한 번도 10점 차 이내로 간격이 좁혀진 적이 없을 만큼 여유있게 승리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 코비 브라이언트나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 NBA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바람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일방적인 경기 속에 화려한 '농구 쇼'를 펼치는 정도는 못 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를 앞세워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눈앞에 뒀다.

평균 득점 94.3점으로 가장 많고 실점 역시 68.8점만 내줘 두 번째로 적다.

홈팀 터키는 극적으로 세르비아를 물리쳐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올랐다. 터키는 종료 4초를 남기고 세르비아의 노비사 벨리츠코비치에게 역전 골을 내줘 82-81로 뒤졌다.

그러나 종료 1초 전 케렘 툰케리가 극적인 재역전 결승골을 넣어 1점 차로 이겼다.

미국과 터키의 결승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전망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위 미국이 18위에 불과한 터키에 비해 많이 앞선다.
미국은 평균 94.3점을 몰아넣는 공격력을 과시하는 반면 홈 코트의 터키는 평균 64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가 장기다.

에르산 일리야소바(밀워키), 히다예트 투르코글루(피닉스) 등 NBA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운 터키는 강력한 수비와 지공 등으로 저항하다 경기 막판에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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