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후임 총리 인선 고심

입력 2010.09.13 (06:43) 수정 2010.09.13 (0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주 정가 소식 정치외교부 하송연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운찬 전 총리 퇴임 이후 한 달이상 총리실의 주요 업무가 공백 상태 아닙니까.

빨리 인선을 해야 할텐데요, 지체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리포트>

네, 청와대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추석 전에 후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예비 후보가 아예 자가 검증 단계에서부터 포기를 해 인선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조만간 후보를 2~3명선으로 압축한 후 임태희 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에서 모의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영향 때문인지 예비 후보 가운데 일부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도 일부 후보자가 그만두겠다고 해 어려움이 있다며 아예 국회가 공론화를 통해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법률로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조에 맞게 도덕성과 자질을 인정받은 후보들을 놓고 검토중인데요.

3선 의원을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호남 출신의 김황식 감사원장,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과 청빈의 대명사인 조무제 전 대법관, 그리고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립니다.

<질문> “이번엔 정기 국회 소식 좀 알아보죠. 오늘부터 본격적인 결산 심사가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구요?”

<답변> 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오늘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세입 세출에 대한 결산 심사에 나섭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차관을 출석시켜 오늘과 내일은 종합정책 질의를 펴고 모레부터는 결산심사에 나섭니다.

특히 지난 해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주요 국책사업에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시기이다 보니, 예산집행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균형 잡힌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등에 투입된 예산에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다음 달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놓고도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구요?”

<답변> 네, 특히 올해는 천안함 사태에서 최근 외교부 특채 파문에 이르기까지 여야간 쟁점이 많다보니 그 어느때보다 국감 증인 선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임위별로는 국방위와 외통위에서 천안함 사태를 놓고 천안함 생존자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의 증인 채택 여부가 쟁점입니다.

총리실 불법사찰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이른바 '영포 게이트' 핵심 관련자 전원에 대해 증인 채택을 검토중이어서 한나라당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논란과 관련해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과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감사위원의 채택을 놓고도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외통위는 자녀 특채 의혹과 관련해 유명환, 유종하, 홍순영 등 전직 외교장관 3명을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질문>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죠. 후보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겠어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은 이틀 전부터 본격적인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광주 광역시를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에 이어 오늘은 대전과 충남에서 합동 연설회를 갖습니다.

지난 연설회에서 이른바 민주당내 '3강'으로 불리는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정권 창출의 적임자라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을 철저히 바꿔야 한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후보 등록 전 후보 단일화를 하려다 실패한 최재성 이인영 백원우 의원 등 이른바 486 후보들은 민주 진보세력의 연대를 통한 세대교체를 앞세웠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무산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백원우 의원은 광주 대회 참석후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성 후보와 이인영 후보가 추가 단일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모두 8명의 후보가 다음 달 3일에 있을 전당대회에 나서게 됐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의 현장 투표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합니다.

현장투표에서 대의원들은 1인당 2표를 행사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어느 후보가 어느 후보와 연대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가소식] 후임 총리 인선 고심
    • 입력 2010-09-13 06:43:05
    • 수정2010-09-13 07:16: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주 정가 소식 정치외교부 하송연 기자와 알아봅니다. 정운찬 전 총리 퇴임 이후 한 달이상 총리실의 주요 업무가 공백 상태 아닙니까. 빨리 인선을 해야 할텐데요, 지체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리포트> 네, 청와대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위해 추석 전에 후임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예비 후보가 아예 자가 검증 단계에서부터 포기를 해 인선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는 조만간 후보를 2~3명선으로 압축한 후 임태희 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에서 모의 청문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영향 때문인지 예비 후보 가운데 일부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도 일부 후보자가 그만두겠다고 해 어려움이 있다며 아예 국회가 공론화를 통해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적 기준을 법률로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공정한 사회'라는 국정 기조에 맞게 도덕성과 자질을 인정받은 후보들을 놓고 검토중인데요. 3선 의원을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호남 출신의 김황식 감사원장,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과 청빈의 대명사인 조무제 전 대법관, 그리고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립니다. <질문> “이번엔 정기 국회 소식 좀 알아보죠. 오늘부터 본격적인 결산 심사가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여야간 공방이 예상된다구요?” <답변> 네, 국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가 오늘부터 지난해 회계연도 세입 세출에 대한 결산 심사에 나섭니다. 국회 예결특위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차관을 출석시켜 오늘과 내일은 종합정책 질의를 펴고 모레부터는 결산심사에 나섭니다. 특히 지난 해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주요 국책사업에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시기이다 보니, 예산집행의 적절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공방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균형 잡힌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등에 투입된 예산에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질문> “다음 달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놓고도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구요?” <답변> 네, 특히 올해는 천안함 사태에서 최근 외교부 특채 파문에 이르기까지 여야간 쟁점이 많다보니 그 어느때보다 국감 증인 선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임위별로는 국방위와 외통위에서 천안함 사태를 놓고 천안함 생존자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의 증인 채택 여부가 쟁점입니다. 총리실 불법사찰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이른바 '영포 게이트' 핵심 관련자 전원에 대해 증인 채택을 검토중이어서 한나라당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논란과 관련해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과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감사위원의 채택을 놓고도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외통위는 자녀 특채 의혹과 관련해 유명환, 유종하, 홍순영 등 전직 외교장관 3명을 이례적으로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질문> “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죠. 후보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겠어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은 이틀 전부터 본격적인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광주 광역시를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에 이어 오늘은 대전과 충남에서 합동 연설회를 갖습니다. 지난 연설회에서 이른바 민주당내 '3강'으로 불리는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정권 창출의 적임자라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습니다.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후보는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을 철저히 바꿔야 한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후보 등록 전 후보 단일화를 하려다 실패한 최재성 이인영 백원우 의원 등 이른바 486 후보들은 민주 진보세력의 연대를 통한 세대교체를 앞세웠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무산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을 의식한 듯 백원우 의원은 광주 대회 참석후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성 후보와 이인영 후보가 추가 단일화를 이루지 않는다면 모두 8명의 후보가 다음 달 3일에 있을 전당대회에 나서게 됐습니다.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의 현장 투표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합니다. 현장투표에서 대의원들은 1인당 2표를 행사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어느 후보가 어느 후보와 연대하느냐에 따라 표심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