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CCTV 설치 필요”

입력 2010.09.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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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가 상처를 입거나 숨졌을 때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할텐데요.

어린이집 대부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책임소재를 가려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는 고모 씨 부부는 세살 된 아들을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맡겨 왔습니다.

지난 6월,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를 업어 데려왔는데 아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사망 어린이 아버지 : "눕히자마자 봤더니 애가 죽은 사람처럼 힘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머리도 축 쳐지고."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4주 만에 숨졌고 사망 원인은 뇌손상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측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고,

<인터뷰>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저희도 심적으로 피해 정말 많이 입었거든요."

어린이집에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이처럼 책임 소재를 가리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어린이집 교사들은 이에 반발해 왔습니다.

<녹취>경기도 OO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사생활 침해 그런 부분이, (교사들) 반발이 많아요."

그러나 CCTV가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앨 수 있어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박은혜(서울 공덕동) :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자료가 있으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CCTV 있는 게 훨씬 마음이 안정적이고..."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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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CCTV 설치 필요”
    • 입력 2010-09-13 21:54:2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가 상처를 입거나 숨졌을 때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할텐데요. 어린이집 대부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책임소재를 가려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맞벌이를 하는 고모 씨 부부는 세살 된 아들을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에 맡겨 왔습니다. 지난 6월,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를 업어 데려왔는데 아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인터뷰>사망 어린이 아버지 : "눕히자마자 봤더니 애가 죽은 사람처럼 힘이 없더라고요. 이렇게 머리도 축 쳐지고."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4주 만에 숨졌고 사망 원인은 뇌손상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측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고, <인터뷰>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저희도 심적으로 피해 정말 많이 입었거든요." 어린이집에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이처럼 책임 소재를 가리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어린이집 CCTV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어린이집 교사들은 이에 반발해 왔습니다. <녹취>경기도 OO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사생활 침해 그런 부분이, (교사들) 반발이 많아요." 그러나 CCTV가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없앨 수 있어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인터뷰>박은혜(서울 공덕동) :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자료가 있으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CCTV 있는 게 훨씬 마음이 안정적이고..."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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