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적’ 이주민 쌍둥이 구한 트위터

입력 2010.09.15 (22:31) 수정 2010.09.15 (23: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위터가 쌍둥이를 구했습니다.



한 이주노동자 부모에게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을 노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8일 태어난 쌍둥이 세뚜와 심나의 정기검진일.



<현장음> "큰 애는 4.1킬로"



건강하게 잘 크는 아기들이 너무나 대견하지만, 몇 달 전만 해도 라주 씨와 리피 씨 부부에겐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한 뒤 결혼해 10년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큰 애 세뚜는 640그램, 둘째 심나의 몸무게도 1.4kg에 불과했고, 폐로 숨을 쉬기 어렵고 실명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큐베이터를 드나들며 몇 차례 수술을 거쳐 겨우 생명은 건졌지만 이번엔 1억 원에 가깝게 나온 병원비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이병섭(서울 아산병원 의사):"다른 병원이나 다른 좋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도 너무 많이 나오니까 대책이 없잖아요."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라주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면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트위터 글을 보고 수백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고, 옷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 기부도 답지했습니다.



<인터뷰> 라주 씨:"방값, 애기 우유값, 병원비 너무 힘드니까 우리 외국인노동자센터 등에서 너무 도와줬어요."



라주 씨 부부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 한국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아기야, 빨리빨리 건강해!"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름다운 기적’ 이주민 쌍둥이 구한 트위터
    • 입력 2010-09-15 22:31:30
    • 수정2010-09-15 23:47:36
    뉴스 9
<앵커 멘트>

트위터가 쌍둥이를 구했습니다.

한 이주노동자 부모에게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을 노태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8일 태어난 쌍둥이 세뚜와 심나의 정기검진일.

<현장음> "큰 애는 4.1킬로"

건강하게 잘 크는 아기들이 너무나 대견하지만, 몇 달 전만 해도 라주 씨와 리피 씨 부부에겐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이주한 뒤 결혼해 10년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큰 애 세뚜는 640그램, 둘째 심나의 몸무게도 1.4kg에 불과했고, 폐로 숨을 쉬기 어렵고 실명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큐베이터를 드나들며 몇 차례 수술을 거쳐 겨우 생명은 건졌지만 이번엔 1억 원에 가깝게 나온 병원비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이병섭(서울 아산병원 의사):"다른 병원이나 다른 좋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도 너무 많이 나오니까 대책이 없잖아요."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라주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면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사람들이 트위터 글을 보고 수백만 원의 성금을 보내줬고, 옷과 기저귀 등 유아용품 기부도 답지했습니다.

<인터뷰> 라주 씨:"방값, 애기 우유값, 병원비 너무 힘드니까 우리 외국인노동자센터 등에서 너무 도와줬어요."

라주 씨 부부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 한국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음> "아기야, 빨리빨리 건강해!"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