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급등에 외환시장 이례적 개입

<앵커 멘트>

최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의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리자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시장에 전격 개입했습니다

도쿄 외환시장은 물론 밤새 런던과 뉴욕 시장에까지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엔-달러 환율이 최근 15년사이 가장 높은 수준인 달러당 82엔 수준까지 급등하자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도쿄, 런던, 뉴욕 등 외환시장에서 2조 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습니다.

2004년 이후 6년 반만에 외환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입니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경기 침체 상황에서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엔화 급등을 간과할 수 없었다고 말해 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이례적인 외환 시장 개입은 최근 재선된 간 나오토 총리가 엔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환 개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쿄 외환시장 엔화 환율은 달러당 85엔대 후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일본과 수출 경쟁을 벌이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파장이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