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규 국새 제작, 언론에 금품 로비

입력 2010.09.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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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홍규 씨가 4대 국새제작단장으로 선정되기 위해 언론인 등에 금품 로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4대 국새를 폐기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한 경제 신문의 기자 칼럼입니다.

4대 국새 제작은 6백 년 전통의 옥새 전각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칼럼에서 언급된 옥새 전각장은 바로 민홍규 씨입니다.

<인터뷰> 김병찬(수사2계장) : “너무 노골적으로 했다고 아실 거예요. 그게 실제로 국새 제작자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경찰조사 결과 이 기자는 2004년부터 10여 차례나 민 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민 씨로부터 금장 3개와 현금 천4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언론사 관계자 :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고 따라서 내일 인사위원회를 개최를 해서..”

경찰은 민 씨에 대해 홍보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써준 다른 기자 2명에 대해서도 금품 수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 씨는 시민단체도 끌어들였습니다.

자신이 만든 4대 국새 초안을 바탕으로 보도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게 한 것입니다.

정부는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5대 국새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2명을 사직처리하는 등 8명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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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홍규 국새 제작, 언론에 금품 로비
    • 입력 2010-09-17 07: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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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홍규 씨가 4대 국새제작단장으로 선정되기 위해 언론인 등에 금품 로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4대 국새를 폐기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8월, 한 경제 신문의 기자 칼럼입니다. 4대 국새 제작은 6백 년 전통의 옥새 전각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칼럼에서 언급된 옥새 전각장은 바로 민홍규 씨입니다. <인터뷰> 김병찬(수사2계장) : “너무 노골적으로 했다고 아실 거예요. 그게 실제로 국새 제작자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 경찰조사 결과 이 기자는 2004년부터 10여 차례나 민 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민 씨로부터 금장 3개와 현금 천4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언론사 관계자 :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고 따라서 내일 인사위원회를 개최를 해서..” 경찰은 민 씨에 대해 홍보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써준 다른 기자 2명에 대해서도 금품 수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 씨는 시민단체도 끌어들였습니다. 자신이 만든 4대 국새 초안을 바탕으로 보도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게 한 것입니다. 정부는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5대 국새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2명을 사직처리하는 등 8명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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