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검사들, ‘접대 검사 조사’ 배제…형평성 논란

입력 2010.09.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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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최근 검사 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 파견 검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들에 대한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내부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검사들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던 민경식 특별검사팀.

특검팀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지난해 현직 검사의 성접대 상대였다는 룸살롱 여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룸살롱 여종업원 : "(부장 검사는 (모텔에서) 안내려왔잖아요?) 네, 따로 왔거든요. (모텔 갔다가?) 예."

하지만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찌된 일인지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날 부산 조사에 대해 파견 검사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사관들만 참여시킨 것입니다.

그동안 파견 검사들이 검사 수사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수사관들은 긴급체포 직후 구속까지됐지만 검사 수사는 성과가 없어 특검팀 내부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 한 파견 검사가 박기준 전 검사장을 몰래 들여보내면서 갈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받았던 참고인 일부도 "특검보와 검사. 수사관들 간에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불거진 안팎의 논란에는 언급을 삼간 채, 오는 28일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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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견 검사들, ‘접대 검사 조사’ 배제…형평성 논란
    • 입력 2010-09-18 07: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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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최근 검사 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 파견 검사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사와 수사관들에 대한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다는 내부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검사들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던 민경식 특별검사팀. 특검팀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지난해 현직 검사의 성접대 상대였다는 룸살롱 여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룸살롱 여종업원 : "(부장 검사는 (모텔에서) 안내려왔잖아요?) 네, 따로 왔거든요. (모텔 갔다가?) 예." 하지만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찌된 일인지 검사 접대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날 부산 조사에 대해 파견 검사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사관들만 참여시킨 것입니다. 그동안 파견 검사들이 검사 수사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이들을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수사관들은 긴급체포 직후 구속까지됐지만 검사 수사는 성과가 없어 특검팀 내부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 한 파견 검사가 박기준 전 검사장을 몰래 들여보내면서 갈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받았던 참고인 일부도 "특검보와 검사. 수사관들 간에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특검팀은 최근 불거진 안팎의 논란에는 언급을 삼간 채, 오는 28일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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