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나노 수도관’ 유해성 논란에 공사 중단

입력 2010.09.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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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균효과로 뛰어나다며 한때 젖병이나 공기청정기 등에 많이 쓰였던 은나노가 서울의 수도관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은나노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서울시는 수도관 매설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나노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입니다.

이 페인트를 정수관 안쪽에 바르면 은나노 수도관이 됩니다.

서울시는 살균효과가 있다며 은나노 수도관을 뚝도정수장에 설치하기로 했다가 일부 구간만 설치 한 뒤 최근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은나노 입자가 체내에 축적되면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은나노로 코팅된 원수 수송관은 이곳 취수장에서 정수장까지 160미터 구간에 매설돼 있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은나노 입자가 떨어져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일재(호서대 안전성평가센터) : "안전성과 유효성이 아직도 입증이 되지 않았고...수도관 같은 데 사용할 때는 어느정도 용출되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돼야겠습니다."

더구나 은나노 수도관이 살균효과를 내는지도 분명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녹취>삼성물산 관계자(시공업체) : "믿고 선택을 했던 건데 학계에서도 이견이 있고,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인터뷰>이규상(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장) : "은나노 도장 상수도관이 안전한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를 해서 시험결과를 확인한 후 사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엔 은나노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시험 결과가 나오더라도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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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나노 수도관’ 유해성 논란에 공사 중단
    • 입력 2010-09-20 07: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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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균효과로 뛰어나다며 한때 젖병이나 공기청정기 등에 많이 쓰였던 은나노가 서울의 수도관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은나노 성분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서울시는 수도관 매설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나노 성분이 함유된 페인트입니다. 이 페인트를 정수관 안쪽에 바르면 은나노 수도관이 됩니다. 서울시는 살균효과가 있다며 은나노 수도관을 뚝도정수장에 설치하기로 했다가 일부 구간만 설치 한 뒤 최근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은나노 입자가 체내에 축적되면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은나노로 코팅된 원수 수송관은 이곳 취수장에서 정수장까지 160미터 구간에 매설돼 있습니다. 제조업체 측은 은나노 입자가 떨어져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유일재(호서대 안전성평가센터) : "안전성과 유효성이 아직도 입증이 되지 않았고...수도관 같은 데 사용할 때는 어느정도 용출되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돼야겠습니다." 더구나 은나노 수도관이 살균효과를 내는지도 분명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녹취>삼성물산 관계자(시공업체) : "믿고 선택을 했던 건데 학계에서도 이견이 있고, 저희가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인터뷰>이규상(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과장) : "은나노 도장 상수도관이 안전한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를 해서 시험결과를 확인한 후 사용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엔 은나노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없어 시험 결과가 나오더라도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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