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이란 잡고 AVC컵 2연승

입력 2010.09.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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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배구대회에서 '히잡 부대' 이란을 격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박삼용(KT&G)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중국 타이창의 타이창 스포츠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23)으로 가볍게 이겼다.

전날 복병 카자흐스탄을 3-0으로 따돌리고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2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21일 밤 9시 홈팀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전력이 베일에 싸인 이란과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대표팀은 1세트 초반 생소한 스타일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금세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무슬림 국가인 이란은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은 대표팀과 달리 흰색 히잡을 머리에 둘러쓰고 빨간색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은 채 몸 전체를 가리고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었지만 적수가 되진 못했다.

1세트 6-6에서 김연경(일본 JT 마블러스)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서브 득점을 얻은 대표팀은 이후 김세영(KT&G)의 중앙속공, 김민지(GS칼텍스)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10-6으로 달아났다.

2세트에서는 높이로 이란의 공격을 잠재웠다. 9-8에서 김연경이 왼쪽에서 단독으로 솟구쳐 가로막기에 성공했고 이후 2개의 블로킹이 거푸 터져 나와 이란의 예봉을 꺾었다.

'해결사' 김연경은 13-9에서 이란 수비진을 뚫고 엔드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서브 에이스를 올리는 등 스파이크, 가로막기, 서브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했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4-23까지 쫓겼지만 상대 서브 범실 덕분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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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배구, 이란 잡고 AVC컵 2연승
    • 입력 2010-09-20 17:33:22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배구대회에서 '히잡 부대' 이란을 격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박삼용(KT&G)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중국 타이창의 타이창 스포츠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선보이며 세트 스코어 3-0(25-18 25-14 25-23)으로 가볍게 이겼다. 전날 복병 카자흐스탄을 3-0으로 따돌리고 산뜻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2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21일 밤 9시 홈팀 중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전력이 베일에 싸인 이란과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대표팀은 1세트 초반 생소한 스타일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금세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무슬림 국가인 이란은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은 대표팀과 달리 흰색 히잡을 머리에 둘러쓰고 빨간색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은 채 몸 전체를 가리고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었지만 적수가 되진 못했다. 1세트 6-6에서 김연경(일본 JT 마블러스)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서브 득점을 얻은 대표팀은 이후 김세영(KT&G)의 중앙속공, 김민지(GS칼텍스)의 오픈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10-6으로 달아났다. 2세트에서는 높이로 이란의 공격을 잠재웠다. 9-8에서 김연경이 왼쪽에서 단독으로 솟구쳐 가로막기에 성공했고 이후 2개의 블로킹이 거푸 터져 나와 이란의 예봉을 꺾었다. '해결사' 김연경은 13-9에서 이란 수비진을 뚫고 엔드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서브 에이스를 올리는 등 스파이크, 가로막기, 서브에서 모두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했다. 대표팀은 3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4-23까지 쫓겼지만 상대 서브 범실 덕분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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