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브리핕] 팔당 유기농 단지 ‘철거 위기’

입력 2010.09.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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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팔당 유기농 채소 단지가 4대 강 사업 때문에 철거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정부와 경기도는 상수원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농지를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의 이슈브리핑,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팔당의 두물머리 지구와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입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채소 재배 단지입니다.

<녹취> "이게 두더지가 지나간 길이거든요. 이렇게 파헤쳐진 게."

그러나 상당수 농가들은 부지가 4대 강 사업에 편입되자 일손을 놓고 비닐하우스를 철거중입니다.

<녹취> 용명석(유기농가) : "마지 못해서 하는 거지. 4대 강만 아니면 이거 왜 철거해요. 그냥 여기서 농사짓지."

일부 농가들이 정부의 보상을 거부한 채 4대 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곧 강제 철거될 처집니다.

경기도가 주변 야산을 깎아 대체 부지를 만들어주겠다고 해도 농민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지형(농민) : "유기농 인증을 내기까지 3,4년..인증 받아도 그 땅에 작물 생산해 낼 수 있을 때까지 또 3, 4년. 그럼 땅만 만들고 나가란 거에요."

경기도는 유기 농업이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키는데다 4대 강 사업의 지연 요인이 되고 있어 철거는 피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진찬(경기도 농정국장) : "하천부지는 국가 땅이고 공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농민들이 비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비된 하천부지에는 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들어섭니다.

그런데 바로 이 곳에서 내년 9월부터 세계 유기농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농업 대신 유기농 체험 학습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이 역시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며 거부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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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브리핕] 팔당 유기농 단지 ‘철거 위기’
    • 입력 2010-09-20 21:52:4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팔당 유기농 채소 단지가 4대 강 사업 때문에 철거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정부와 경기도는 상수원 수질 오염 등을 이유로 농지를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의 이슈브리핑,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팔당의 두물머리 지구와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입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채소 재배 단지입니다. <녹취> "이게 두더지가 지나간 길이거든요. 이렇게 파헤쳐진 게." 그러나 상당수 농가들은 부지가 4대 강 사업에 편입되자 일손을 놓고 비닐하우스를 철거중입니다. <녹취> 용명석(유기농가) : "마지 못해서 하는 거지. 4대 강만 아니면 이거 왜 철거해요. 그냥 여기서 농사짓지." 일부 농가들이 정부의 보상을 거부한 채 4대 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곧 강제 철거될 처집니다. 경기도가 주변 야산을 깎아 대체 부지를 만들어주겠다고 해도 농민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인터뷰> 정지형(농민) : "유기농 인증을 내기까지 3,4년..인증 받아도 그 땅에 작물 생산해 낼 수 있을 때까지 또 3, 4년. 그럼 땅만 만들고 나가란 거에요." 경기도는 유기 농업이 상수원 수질을 오염시키는데다 4대 강 사업의 지연 요인이 되고 있어 철거는 피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진찬(경기도 농정국장) : "하천부지는 국가 땅이고 공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농민들이 비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정비된 하천부지에는 공원과 자전거 도로가 들어섭니다. 그런데 바로 이 곳에서 내년 9월부터 세계 유기농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농업 대신 유기농 체험 학습장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이 역시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며 거부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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