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야시장 번성, 손전등 비추고 순대 팔아

입력 2010.09.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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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골목길 야시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엄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평안북도에서 촬영된 한 야간 시장의 모습입니다.

노점상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희미한 손전등을 비춘 채 좌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겼지만 설탕은 끼얹지 않은 꽈배기나, 썰지 않은 채 대야에 담겨있는 순대 등 남한에서도 낯익은 간식을 팔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야시장'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 대상입니다.

그래도 흥정하면서 농담이 오갈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녹취> "(순대는 얼마나 하나?) 백 원. 안 물어봤으면 섭섭했을 텐데... 하하하... "

야시장은 지난 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등장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주민 : "간단한 부식 사려고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야 시장이라고 꼭 찍어서 있는 장소는 절대로 없습니다."

배급 중단 이후 단속의 고삐가 느슨한 틈을 타, 평범한 북한 주민들도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야시장이 번성중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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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야시장 번성, 손전등 비추고 순대 팔아
    • 입력 2010-09-21 10:46: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골목길 야시장을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엄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평안북도에서 촬영된 한 야간 시장의 모습입니다. 노점상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희미한 손전등을 비춘 채 좌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겼지만 설탕은 끼얹지 않은 꽈배기나, 썰지 않은 채 대야에 담겨있는 순대 등 남한에서도 낯익은 간식을 팔고 있습니다. 이 같은 '야시장'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 대상입니다. 그래도 흥정하면서 농담이 오갈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녹취> "(순대는 얼마나 하나?) 백 원. 안 물어봤으면 섭섭했을 텐데... 하하하... " 야시장은 지난 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부터 등장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합니다. <녹취> 탈북 주민 : "간단한 부식 사려고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야 시장이라고 꼭 찍어서 있는 장소는 절대로 없습니다." 배급 중단 이후 단속의 고삐가 느슨한 틈을 타, 평범한 북한 주민들도 먹고살기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야시장이 번성중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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