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미분양 속출…빈집만 6,500만 채

<앵커 멘트>

'미분양' 아파트가 중국에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려 6천 5백만 채나 텅텅 비어 있는데 부동산 거품이 확 꺼질 거다, 이런 우려가 팽배합니다.

베이징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 이 아파트 단지는 밤에도 불 켜진 집을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미분양 집들이 많은데다 분양됐어도 입주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빈집 시세를 적은 광고판을 들고 다니는 중국판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부동산 중개업자:"길 옆에 있는 것은 1제곱미터에 4,5만 위안(7,8백만원)을 넘습니다. 길 옆에 2개 동이 있는데 입주율이 40%가 안 됩니다."

실제로 6개월 동안 전기 미터가 돌아가지 않은 집, 즉, 빈집의 숫자는 중국 660개 도시 6천5백만채로 나타났습니다.

한 채당 4인 가족으로만 쳐도 무려 2억 6천만 명 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빈집사태가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천지에(푸단대학 주택정책 연구원):"(부동산)세제 문제와 매우 큰 관계가 있습니다, 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과고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국 정부는 빈집사태 해결 정책 움직임이 없습니다.

자칫 거품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