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의’ 삶, 행복한 아날로그

입력 2010.09.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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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과 성장만이 인정받는 속도 경쟁의 시대에 반대로 느리게, 천천히 살겠다고 선언한 '슬로시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아시아 첫 슬로시티인 전남 신안 증도 사람들의 천천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

청정 갯벌엔 소금기를 먹고 자란 염생 식물 '함초' 자생지가 펼쳐집니다.

항암, 항당뇨 효과가 입증되면서 증도 주민들은 함초를 활용한 비빔밥과 칼국수, 청국장 등을 개발해 증도만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충훈(○○레스토랑 조리장) : "함초가 너무 좋은 음식인데 맛이 너무 짜다 보니가 음식에 접목시키가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함초와 같이 소금기가 많은 해변가에서 자라는 '순비기 나무'는 증도의 색을 대표하는 천연 염색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도만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띕니다.

1976년 증도 어부의 그물에, 700여년 전 침몰했던 중국 무역선의 유물이 걸려 올라오면서, 갯벌에 잠자던 2만여 점의 유물은 빛을 보게 됩니다.

증도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기 위해 재현해놓은 보물선 '700년 전의 약속'은 관광객에게 신선한 볼거리가 됩니다.

<인터뷰> 김정석(증도 주민) : "우리가 돈만 보고 했으면 안한다. 투자했으면 돈도 벌어야 되겠지만 우리 꿈은 다른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이상적이죠."

빠른 개발과 성장만이 인정받는 시대에 자연과 전통을 지키며 천천히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사람들의 노력은 한해 30만명이 넘는 도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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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시티의’ 삶, 행복한 아날로그
    • 입력 2010-09-23 0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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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과 성장만이 인정받는 속도 경쟁의 시대에 반대로 느리게, 천천히 살겠다고 선언한 '슬로시티'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아시아 첫 슬로시티인 전남 신안 증도 사람들의 천천히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거리. 청정 갯벌엔 소금기를 먹고 자란 염생 식물 '함초' 자생지가 펼쳐집니다. 항암, 항당뇨 효과가 입증되면서 증도 주민들은 함초를 활용한 비빔밥과 칼국수, 청국장 등을 개발해 증도만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충훈(○○레스토랑 조리장) : "함초가 너무 좋은 음식인데 맛이 너무 짜다 보니가 음식에 접목시키가 상당히 힘이 들었습니다." 함초와 같이 소금기가 많은 해변가에서 자라는 '순비기 나무'는 증도의 색을 대표하는 천연 염색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증도만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띕니다. 1976년 증도 어부의 그물에, 700여년 전 침몰했던 중국 무역선의 유물이 걸려 올라오면서, 갯벌에 잠자던 2만여 점의 유물은 빛을 보게 됩니다. 증도만의 이야기를 간직하기 위해 재현해놓은 보물선 '700년 전의 약속'은 관광객에게 신선한 볼거리가 됩니다. <인터뷰> 김정석(증도 주민) : "우리가 돈만 보고 했으면 안한다. 투자했으면 돈도 벌어야 되겠지만 우리 꿈은 다른 사람이 생각했던 것보다 이상적이죠." 빠른 개발과 성장만이 인정받는 시대에 자연과 전통을 지키며 천천히 살아가는 슬로시티 증도사람들의 노력은 한해 30만명이 넘는 도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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