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눈물’ 동영상, 세계 평화 콘테스트 우승

<앵커 멘트>



월드컵 때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북한 정대세 선수, 기억나시죠?



한국인 유학생들이 감동의 순간을 영상으로 만들었는데 ’상’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브라질 전을 앞두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북한 축구 대표, 정대세 !



꿈의 월드컵 무대에 섰다는 벅찬 감동의 눈물은 전세계인을 함께 울렸습니다.



정대세를 주제로 전세계 한인 유학생들이 힘을 모아 만든 인터넷 동영상입니다.



그의 눈물을 계기로 동북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와, 티셔츠를 만들고 나눠주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생 모임’이 주축이 돼 제작한 이 동영상이, ’세계 평화를 위한 인터넷 동영상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출품작 600여 편이 경쟁을 벌였고 1400만 명이 동영상을 감상한 뒤 세계 저명인사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인터넷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중의 하나로 공식 선정된 것을 기념해 열렸습니다.



지난해 이란 시위 때 저항의 상징이 된 이란 소녀의 죽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등 인터넷의 공로를 인정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 진행돼 왔습니다.



인터넷이 다음달에 노벨평화상을 받게 되면, 동영상 제작을 주도한 한국인 학생 등이 노벨상 시상식에 초청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