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관광 먼저 재개해야”

입력 2010.09.2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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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실무접촉이 상봉 장소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1일에 다시 한번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지만, 북한이 사실상 금강산 관광의 전면 재개가 이산 상봉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해 타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오늘 8차례나 접촉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은 상봉 장소로 금강산 지구내 이산가족 면회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면회소가 관광 중단에 따라 동결됐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금강산 관광이 우선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상봉 행사의 전제 조건으로 못박은 것입니다.

남북은 장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일 개성에서 3차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다음달 21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던 상봉 일정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측이 제안한 상봉 정례화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음달 중순 적십자 회담 개최를 제의함에 따라 이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음달 추가 접촉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이산 가족 상봉을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정해 천안함 사건의 후폭풍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적인 실리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 대책 등 3대 선결 조건이 풀려야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접촉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이어진 대북정책 기조를 흔들림없이 이어간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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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관광 먼저 재개해야”
    • 입력 2010-09-24 23: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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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실무접촉이 상봉 장소를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1일에 다시 한번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지만, 북한이 사실상 금강산 관광의 전면 재개가 이산 상봉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해 타결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오늘 8차례나 접촉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은 상봉 장소로 금강산 지구내 이산가족 면회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면회소가 관광 중단에 따라 동결됐기 때문에 사용하려면 금강산 관광이 우선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상봉 행사의 전제 조건으로 못박은 것입니다. 남북은 장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1일 개성에서 3차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다음달 21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던 상봉 일정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측이 제안한 상봉 정례화에 대해서는 북한이 다음달 중순 적십자 회담 개최를 제의함에 따라 이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음달 추가 접촉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이산 가족 상봉을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정해 천안함 사건의 후폭풍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적인 실리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 대책 등 3대 선결 조건이 풀려야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접촉에서 천안함 사건 이후 이어진 대북정책 기조를 흔들림없이 이어간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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