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 전쟁 점화…미, 中 겨냥 본격 압박

입력 2010.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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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환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를 거부하자 미 의회가 오늘 중국을 겨냥한 보복관세 법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오늘 환율 조작 의혹이 있는 국가의 제품에 대해 행정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다음주 하원 본회의에 회부될 이 법안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입니다.

미 의회에서는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최고 40%까지 낮게 평가돼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해있습니다.

무역 전쟁을 우려해 외교적으로 중국을 설득해왔던 오바마 행정부도 공개적인 압박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미-중 균형을 위해 양국이 더욱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 " 양국의 무역 불균형이 상당 부분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까지 내비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G-20 서울 회의가 미-중 환율 전쟁의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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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환율 전쟁 점화…미, 中 겨냥 본격 압박
    • 입력 2010-09-25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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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환율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를 거부하자 미 의회가 오늘 중국을 겨냥한 보복관세 법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오늘 환율 조작 의혹이 있는 국가의 제품에 대해 행정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다음주 하원 본회의에 회부될 이 법안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입니다. 미 의회에서는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최고 40%까지 낮게 평가돼 미국이 막대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해있습니다. 무역 전쟁을 우려해 외교적으로 중국을 설득해왔던 오바마 행정부도 공개적인 압박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미-중 균형을 위해 양국이 더욱 많은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 " 양국의 무역 불균형이 상당 부분은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까지 내비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G-20 서울 회의가 미-중 환율 전쟁의 격전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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