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중심’ 장례 문화의 변화…현실은 딴판

입력 2010.09.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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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 열명 가운데 아홉명은 훗날 자신의 장례방식으로 묘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묘지 관리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 어떻게 바꾸는게 해답일까요?

박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민 열명 가운데 여섯명은 훗날 본인의 장례 방식으로 화장을 선택했습니다.

수목장이 뒤를 이었고, 매장은 11%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의 아홉은 묘지를 만들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묘지 관리가 어렵다가 41%, 국토 잠식이 32% 정도였습니다.

만약 자신의 묘지를 만든다면 얼마동안 관리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아들 또는 손자까지만 관리가 될 것이란 대답이 87% 정도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장례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이었습니다.

화장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긴 했지만 매장이 36%로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전국의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통해 얻은 것입니다.

이처럼 매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새로운 장례방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무로 된 함에 유골을 담아 나무 밑 구덩이에 묻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수목장, 가족들의 유골을 한데 모은 봉안묘 등입니다.

하지만 수목장과 같은 자연장례 시설은 전국에 고작 14곳, 봉안당은 3백여곳으로 대부분 사설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복순(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의지를 갖고 그런 시설들이 하나의 필수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또 많게는 수백만원이 넘는 장례비용도 자연장과 봉안당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공공시설 확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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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중심’ 장례 문화의 변화…현실은 딴판
    • 입력 2010-09-25 08: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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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 열명 가운데 아홉명은 훗날 자신의 장례방식으로 묘지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묘지 관리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매장 중심의 장례문화, 어떻게 바꾸는게 해답일까요? 박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민 열명 가운데 여섯명은 훗날 본인의 장례 방식으로 화장을 선택했습니다. 수목장이 뒤를 이었고, 매장은 11% 정도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열의 아홉은 묘지를 만들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묘지 관리가 어렵다가 41%, 국토 잠식이 32% 정도였습니다. 만약 자신의 묘지를 만든다면 얼마동안 관리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아들 또는 손자까지만 관리가 될 것이란 대답이 87% 정도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장례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이었습니다. 화장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긴 했지만 매장이 36%로 두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전국의 성인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통해 얻은 것입니다. 이처럼 매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새로운 장례방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나무로 된 함에 유골을 담아 나무 밑 구덩이에 묻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수목장, 가족들의 유골을 한데 모은 봉안묘 등입니다. 하지만 수목장과 같은 자연장례 시설은 전국에 고작 14곳, 봉안당은 3백여곳으로 대부분 사설업체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복순(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의지를 갖고 그런 시설들이 하나의 필수시설로 사용될 수 있도록.." 또 많게는 수백만원이 넘는 장례비용도 자연장과 봉안당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공공시설 확충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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