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경로당’ 옛말…노인들 민원 잇따라

입력 2010.09.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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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르신들이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고,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이 이제는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요.

임재성 기자가 요즘 경로당 풍속도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황혼기 노인들에게 경로당은 소통의 장이자, 놀이텁니다.

<인터뷰> 우정각(72세) : "우리들의 삶입니다. 노인네들의 삶이에요. 여기는요. 전체가 다 모여서..."

하지만 경로당이 모든 노인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의 한 구립 경로당!

한 60대 노인과 함께 경로당 이용을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아파트 살면 안 돼요. 구역이 있어서...) 아들네 집에 놀러왔는데...(아들네 집에 다녀왔으면 있다 가시면 되는 거지 뭐!"

또 다른 경로당은 회비를 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녹취> 경로당 관계자 : "돈 5만 원씩 내고요. 다달이 회비 3만 원씩. 근데 요새는 (좁아서) 들이지 말래요."

노인이면 누구가 들러 얘기를 나누던 옛날의 경로당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사설 경로당의 경우 회원가입이 더욱 까다롭고 폐쇄적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로당 관계자 : "아파트 안 사는 사람은 회원에 안 넣어 주지. 사기꾼들이 많이 와요. 봉사한다고 와 가지고 반지 집어들고 가서 안 오고..."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마저 척박해지면서 구청과 노인단체 등에 경로당 이용과 운영에 대한 민원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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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방 경로당’ 옛말…노인들 민원 잇따라
    • 입력 2010-09-26 21:59:44
    뉴스 9
<앵커 멘트> 어르신들이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고,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이 이제는 많이 변했다고 하는데요. 임재성 기자가 요즘 경로당 풍속도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황혼기 노인들에게 경로당은 소통의 장이자, 놀이텁니다. <인터뷰> 우정각(72세) : "우리들의 삶입니다. 노인네들의 삶이에요. 여기는요. 전체가 다 모여서..." 하지만 경로당이 모든 노인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의 한 구립 경로당! 한 60대 노인과 함께 경로당 이용을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아파트 살면 안 돼요. 구역이 있어서...) 아들네 집에 놀러왔는데...(아들네 집에 다녀왔으면 있다 가시면 되는 거지 뭐!" 또 다른 경로당은 회비를 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녹취> 경로당 관계자 : "돈 5만 원씩 내고요. 다달이 회비 3만 원씩. 근데 요새는 (좁아서) 들이지 말래요." 노인이면 누구가 들러 얘기를 나누던 옛날의 경로당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사설 경로당의 경우 회원가입이 더욱 까다롭고 폐쇄적입니다. <녹취> 아파트 경로당 관계자 : "아파트 안 사는 사람은 회원에 안 넣어 주지. 사기꾼들이 많이 와요. 봉사한다고 와 가지고 반지 집어들고 가서 안 오고..." 각박한 도시의 삶 속에서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던 경로당마저 척박해지면서 구청과 노인단체 등에 경로당 이용과 운영에 대한 민원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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