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1400년 전 ‘대백제’ 다시 깨어나다!

입력 2010.09.27 (08:59) 수정 2010.09.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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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을 맞아 각종 야외음악회나 맛깔나는 지역 특산물 축제 소식들이 풍성한데요.

이렇게 입과 귀가 즐거운 축제도 좋지만 자녀들과 함께 우리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배우는 역사 축제 또한 기억에 많이 남겠죠.

차다혜 아나운서, 1400년전 삼국시대 백제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축제가 열렸다구요?

<리포트>

네,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곳이죠.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세계대백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백제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횝니다.

관람객들은 백제 의상을 직접 입어보기도 하고, 활도 쏘면서 천 4백년 전 백제인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구요,

특히, 공주 금강변에서 펼쳐지는 수상공연은 화려했던 백제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옮겨 재현했습니다.

또한 외국 의상 행진을 보면서 교류문화를 꽃피웠던 백제를 만나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축제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는데요.

토기 만들기 체험을 통해 백제인의 숨결을 느껴보기도 하고요. 백제 무예가가 된 듯 과녁을 향해 활시위도 당겨보고 방패를 들고 포즈를 취합니다.

단아하고 온화한 멋이 깃든 백제 의상 체험은 외국인들에게 단연 인기입니다.
<인터뷰> 윤서영(충남 천안시 동남구) : "우리의 뿌리를 먼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와서 많은 것들을 구경하고 또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인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쌓았던 공산성.

이곳에선 성곽을 지키는 수문병의 근무 교대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완벽하게 재현해낸 병사들의 의상과 동작 하나하나가 신기한 볼거리입니다.
<인터뷰> 스티브 (영국 관광객) : " 재미있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는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환상적입니다."

공주에 살던 임씨 성을 가진 농부가 만들어 ‘그 맛이 절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인절미.

오늘은 인절미 잇기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는데요.

<인터뷰> 김정례(충남 공주시 유구읍) : " 당연히 성공해야죠. 열심히 해서..."

현재 인절미 기네스기록은 1,100m. 오늘은 2,010m에 도전합니다.

자그마치 쌀 1200Kg과 콩 225Kg이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김덕은(한국기록원 원장) : " 아쉽지만 (2,010m 기록은) 실패하고 인절미 파티에 의미를 둬야 하겠죠."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참가자들.

비록 기록도전엔 실패했지만, 그래도 함께 만들고 나눠먹는 맛에 즐겁습니다.
<인터뷰> 이은구(충남 공주시 우성면) : "쫀득쫀득하고 고소하고 맛있어요."

이번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 바로 수상공연인데요.

공주 금강변에 지어진 특설무대에서 무령왕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축포와 함께 시작된 공연.

대형 워터스크린 앞에서 펼쳐진 150여 명의 배우들의 열연에 외국 관람객들도 푹 빠져들었는데요.

<인터뷰> 이인원(서울 불광동) : "상당히 감동적이네요. 백제의 역사를 아주 스펙터클하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백제 25대 왕에 올라 쇠하던 백제를 다시 일으키고 해상강국을 이룬 무령왕 ‘사마’.

눈앞에서 시시각각 펼쳐지는 공연에 관객들은 눈을 뗄 수 없습니다.

현란했던 공연이 끝나고 박수갈채가 터져 나오는데요.

<인터뷰> 양성환(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 "굉장히 멋있고요.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아서 참 즐겁습니다."

<인터뷰> 김용(충남 공주시 신관동) : "수상공연 처음 봐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공주 파이팅! 백제 파이팅!"

번쩍거리는 옷을 입고 밤거리를 수놓는 퍼레이드 행렬!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일본 등 이웃나라들과 활발하게 교류를 펼쳤던 교류왕국 백제를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김미순( 퍼레이드 참가자) : "다른 나라 옷을 입으면서 그 문화를 익힐 수 있다는 게 매우 즐거운 것 같고요. 그리고 많은 사람이 열심히 봐 준다는 게 뜻깊은 것 같습니다. "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퍼레이드 행렬!

구경하는 사람들 어깨도 함께 들썩입니다.

<인터뷰> 황미영(충남 공주시 우성면) : "공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을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서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에요."

찬란하고 세련된 문화예술을 자랑했던 고대국가 백제.

1400년 전 영광을 재현한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7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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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9-27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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