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中 ‘힘 외교’ 갈등 확산

입력 2010.09.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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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류됐던 자국의 선장이 풀려났지만 힘을 앞세운 중국의 외교가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영토 분쟁을 넘어 이제는 미국,일본을 상대로 한 전방위 무역보복 조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은 센카쿠 열도죠...중국 어선 선장이 풀려났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분이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자국 어선 나포에 대한 사과 배상을 요구한데 이어 오늘은 어업지도선을 파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조업활동을 하는 자국 어선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입니다.

물론 이번 기회에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는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량윈상(베이징대 교수/중일관계전문가):"영토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여서 전에 비해 더욱 강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여론을 위해서라도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지 못합니다."

이와함께 오늘 주중 일본대사가 군사관리구역에 들어갔다가 구속된 4명의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부됐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사과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 일본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순시선이 중국 어선과 충돌때 입은 피해에 대해 중국에 수리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접근한 중국 어업지도선 2척을 철수시켜 달라고 오늘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질문>
이번 사태는 어떻게 보면 최근들어 노골화되는 중국식 힘의 외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일본이외에도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중국해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위안화 환율문제,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두고 미국과 갈등입니다.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오늘부터 미국산 닭에 최대 105%의 반 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대 일본 수출입 상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질문>
이같은 중국식 힘의 외교가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당장 이번 중일간 댜오위다오 분쟁의 최대 승자는 미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문제해결에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아세안 국가와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내 전문가들도 중국식 힘의 외교가 중국에 긍적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민족주의자들을 자극해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서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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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中 ‘힘 외교’ 갈등 확산
    • 입력 2010-09-27 2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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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류됐던 자국의 선장이 풀려났지만 힘을 앞세운 중국의 외교가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영토 분쟁을 넘어 이제는 미국,일본을 상대로 한 전방위 무역보복 조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은 센카쿠 열도죠...중국 어선 선장이 풀려났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분이기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자국 어선 나포에 대한 사과 배상을 요구한데 이어 오늘은 어업지도선을 파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조업활동을 하는 자국 어선을 보호하겠다는 명목입니다. 물론 이번 기회에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는 점도 분명히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량윈상(베이징대 교수/중일관계전문가):"영토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여서 전에 비해 더욱 강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 여론을 위해서라도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지 못합니다." 이와함께 오늘 주중 일본대사가 군사관리구역에 들어갔다가 구속된 4명의 일본인 문제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부됐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사과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 일본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은 순시선이 중국 어선과 충돌때 입은 피해에 대해 중국에 수리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접근한 중국 어업지도선 2척을 철수시켜 달라고 오늘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질문> 이번 사태는 어떻게 보면 최근들어 노골화되는 중국식 힘의 외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일본이외에도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남중국해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위안화 환율문제,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두고 미국과 갈등입니다.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오늘부터 미국산 닭에 최대 105%의 반 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대 일본 수출입 상품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질문> 이같은 중국식 힘의 외교가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당장 이번 중일간 댜오위다오 분쟁의 최대 승자는 미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며 문제해결에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아세안 국가와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내 전문가들도 중국식 힘의 외교가 중국에 긍적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민족주의자들을 자극해 향후 대외정책에 있어서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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