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꿈 이룬 박준범 ‘신인왕 욕심나’

입력 2010.09.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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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들과 함께 잘 가게 돼서 지난해 느꼈던 아쉬움과 미안함을 씻어낸 것 같습니다"



올해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차세대 에이스 박준범(22.한양대)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꿈꾸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범은 28일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EPCO45에 지명받았다.



박준범은 대학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대학 배구 최고의 공격수다.



2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타를 앞세워 대학배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아직 스파이크의 정확성을 더 다듬고 탄력과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는 평가지만, 타점 높은 공격이 워낙 위력적이라 한국 배구의 레프트 계보를 이어받을 거포로 꼽힌다.



KEPCO45는 박준범이 가세하면서 확실한 해결사를 얻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만수 KEPCO45 감독 역시 "나에겐 최고의 선물이다. 대표팀에서도 많이 뛰었던 만큼 적응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팀의 주포로서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준범은 지난해 11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차례 배구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학 3학년의 신분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선수 싹쓸이’를 우려한 구단들이 반발하면서 선택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다.



당시 "프로에서 뛰고 싶었는데 (구단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며 쓸쓸히 드래프트장을 떠났던 박준범은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원하던 프로 선수가 됐다.



박준범은 "지난해에 동기들도 함께 나왔다가 나 때문에 함께 발길을 돌렸다"고 당시를 돌아보며 "올해 동기들과 함께 프로에 가게 돼 미안함과 아쉬움을 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범은 "팀에는 만족한다. 수비 등 부족한 부분들을 연습하고, 빨리 바뀐 공에도 적응하겠다. 체력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늘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는 "개인적인 목표는 잡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내 덕분에 팀 성적이 좋아진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신인으로 참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신인왕을 향한 욕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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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꿈 이룬 박준범 ‘신인왕 욕심나’
    • 입력 2010-09-28 13:13:17
    연합뉴스
 "동기들과 함께 잘 가게 돼서 지난해 느꼈던 아쉬움과 미안함을 씻어낸 것 같습니다"

올해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차세대 에이스 박준범(22.한양대)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꿈꾸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범은 28일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EPCO45에 지명받았다.

박준범은 대학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대학 배구 최고의 공격수다.

2m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타를 앞세워 대학배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아직 스파이크의 정확성을 더 다듬고 탄력과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는 평가지만, 타점 높은 공격이 워낙 위력적이라 한국 배구의 레프트 계보를 이어받을 거포로 꼽힌다.

KEPCO45는 박준범이 가세하면서 확실한 해결사를 얻어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강만수 KEPCO45 감독 역시 "나에겐 최고의 선물이다. 대표팀에서도 많이 뛰었던 만큼 적응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팀의 주포로서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준범은 지난해 11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 차례 배구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학 3학년의 신분으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선수 싹쓸이’를 우려한 구단들이 반발하면서 선택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것이다.

당시 "프로에서 뛰고 싶었는데 (구단들이)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며 쓸쓸히 드래프트장을 떠났던 박준범은 1년을 더 기다린 끝에 원하던 프로 선수가 됐다.

박준범은 "지난해에 동기들도 함께 나왔다가 나 때문에 함께 발길을 돌렸다"고 당시를 돌아보며 "올해 동기들과 함께 프로에 가게 돼 미안함과 아쉬움을 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범은 "팀에는 만족한다. 수비 등 부족한 부분들을 연습하고, 빨리 바뀐 공에도 적응하겠다. 체력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늘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목표를 묻는 말에는 "개인적인 목표는 잡아놓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 내 덕분에 팀 성적이 좋아진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신인으로 참가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신인왕을 향한 욕심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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