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황식 총리 후보자 청문회…여야 ‘전운’

<앵커 멘트>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일과 모레 열립니다.

병역 면제와 4대강 감사 발표 지연 등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의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오늘, 야당은 거듭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김 후보자가 감사 업무 배정 순서를 조작해 4대강 감사를 친여 성향인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맡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4대강 감사 보고가 늦어지면서 감사위원이 바뀌었을 뿐, 순번 조작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유정 의원도 김 후보자가 병역 기피 의혹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장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은진수 감사위원과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은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이 부당한 공격을 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전을 그만두라고 촉구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병역과 증여세 탈루, 수입보다 많은 지출, 동신대 특혜 등 그동안 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파악해 본 결과 크게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의혹을 억지로 부풀리는 일은 이제 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들어간 김황식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이 잘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병역 면제와 관련한 시력 검사 자료를 청문회에서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