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한의사와 짜고 ‘보험 사기’

입력 2010.09.28 (14:01) 수정 2010.09.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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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의원에 간 적도 없는 사람들이 허위로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이 같은 범행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보험설계사였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친 적이 없는 보험 가입자가 한의원 진료를 받은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도록 해 준 보험 설계사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설계사 46살 이 모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보험설계사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의사 40살 신모 씨와 짜고 보험 가입자 34명에게 엉터리 진단서와 치료비 영수증을 발급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5차례에 걸쳐 보험금 2억 1천여만 원을 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한약은 양약과 달리 품목별 기준가격이 없어 치료비 조작이 쉽고, 소액 청구 사건의 경우 보험회사가 직접 현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대부분 자신의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보험금을 타게 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자 가운데 일부는 자녀도 보험에 가입시킨 뒤, 아이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다쳤다며 엉터리 진단서를 받아 챙긴 보험금으로 총명탕 등 보약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34명 가운데 미성년자 14명을 제외한 20명과 한의사 신씨도 사기와 허위진단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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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설계사, 한의사와 짜고 ‘보험 사기’
    • 입력 2010-09-28 14:01:48
    • 수정2010-09-28 1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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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의원에 간 적도 없는 사람들이 허위로 진단서 등을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의사와 짜고 이 같은 범행을 주도한 사람은 다름 아닌 보험설계사였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친 적이 없는 보험 가입자가 한의원 진료를 받은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도록 해 준 보험 설계사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설계사 46살 이 모씨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보험설계사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의사 40살 신모 씨와 짜고 보험 가입자 34명에게 엉터리 진단서와 치료비 영수증을 발급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45차례에 걸쳐 보험금 2억 1천여만 원을 받도록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히 한약은 양약과 달리 품목별 기준가격이 없어 치료비 조작이 쉽고, 소액 청구 사건의 경우 보험회사가 직접 현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대부분 자신의 친인척과 지인들에게 보험금을 타게 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험자 가운데 일부는 자녀도 보험에 가입시킨 뒤, 아이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다쳤다며 엉터리 진단서를 받아 챙긴 보험금으로 총명탕 등 보약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34명 가운데 미성년자 14명을 제외한 20명과 한의사 신씨도 사기와 허위진단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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