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 잔혹사 끊기’ 선수단 개편

입력 2010.09.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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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훈ㆍ권명철ㆍ김정민 코치 영입…선수 8명 방출

8년 동안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LG 트윈스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발 빠르게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섰다.

LG는 성영재, 서효인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최계훈(49) 전 인천고 감독과 권명철(41) 전 두산 코치를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계훈 코치는 1군 투수 코치를, 권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를 각각 맡는다.

1996년 현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계훈 투수 코치는 2006년에도 LG에서 코치를 맡은 바 있다.

권명철 불펜 코치는 2005년부터 4년간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연수를 했다.

2006년 은퇴했으나 1년 만에 복귀해 올 시즌 현역 최고령 야수로 남아있던 김정민(40)도 다시 은퇴를 결정하고 1군 배터리 코치로 합류했다.

LG는 또 투수 류택현과 최원호, 차기훈, 이청하, 야수 오태근과 임도희, 곽용섭, 포수 이경환(포수)을 방출하기로 했다.

올 시즌 LG는 57승71패5무(승률 0.429)로 6위에 머무르며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8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003년부터 3년간 6위에 머물렀고 2006년과 2008년 꼴찌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5위를 한 것도 2007년 한 번뿐이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종훈 감독을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면서 팀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으려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유망주는 넘치고 스타 플레이어도 많았지만 불협화음이 일었고 '인터넷 항명 파동' 등 끊임없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다.

내년 시즌에 2년차가 되는 박종훈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LG를 바로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마운드가 고질병으로 지적되면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임찬규(휘문고)와 이영재(북일고) 등 1∼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해 전력 보강을 꾀했다.

또 시즌 막판 최성민과 박현준 등 젊은 투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내년 시즌 희망을 봤다.

여기에 선수 육성 과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운영팀과 스카우트팀을 통합하는 등 프런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새로운 선수나 코치진을 영입해도 번번이 실패했던 '잔혹사'를 LG가 이번에는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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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가을 잔혹사 끊기’ 선수단 개편
    • 입력 2010-09-28 17:28:28
    연합뉴스
최계훈ㆍ권명철ㆍ김정민 코치 영입…선수 8명 방출 8년 동안 프로야구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LG 트윈스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발 빠르게 선수단 개편 작업에 나섰다. LG는 성영재, 서효인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최계훈(49) 전 인천고 감독과 권명철(41) 전 두산 코치를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계훈 코치는 1군 투수 코치를, 권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를 각각 맡는다. 1996년 현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계훈 투수 코치는 2006년에도 LG에서 코치를 맡은 바 있다. 권명철 불펜 코치는 2005년부터 4년간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연수를 했다. 2006년 은퇴했으나 1년 만에 복귀해 올 시즌 현역 최고령 야수로 남아있던 김정민(40)도 다시 은퇴를 결정하고 1군 배터리 코치로 합류했다. LG는 또 투수 류택현과 최원호, 차기훈, 이청하, 야수 오태근과 임도희, 곽용섭, 포수 이경환(포수)을 방출하기로 했다. 올 시즌 LG는 57승71패5무(승률 0.429)로 6위에 머무르며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8년 동안 포스트시즌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003년부터 3년간 6위에 머물렀고 2006년과 2008년 꼴찌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5위를 한 것도 2007년 한 번뿐이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종훈 감독을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하면서 팀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으려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유망주는 넘치고 스타 플레이어도 많았지만 불협화음이 일었고 '인터넷 항명 파동' 등 끊임없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어수선한 나날을 보냈다. 내년 시즌에 2년차가 되는 박종훈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LG를 바로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마운드가 고질병으로 지적되면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임찬규(휘문고)와 이영재(북일고) 등 1∼4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해 전력 보강을 꾀했다. 또 시즌 막판 최성민과 박현준 등 젊은 투수들을 꾸준히 기용하면서 내년 시즌 희망을 봤다. 여기에 선수 육성 과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운영팀과 스카우트팀을 통합하는 등 프런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새로운 선수나 코치진을 영입해도 번번이 실패했던 '잔혹사'를 LG가 이번에는 멈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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