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北 후계 구도…믿을 건 핏줄 뿐?

입력 2010.09.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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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후계자로 전면에 나섬에 따라 베일에 싸였던 후계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김정은 자신이 `대장' 칭호를 얻어 군권 장악의 토대를 마련했고,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김경희(당 경공업부장), 최룡해(전 황해북도 책임비서),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3인이 그 주변을 견고히 보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는 김정은에게 고모가 되고, `후견인'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은 김정은의 고모부이니 온가족이 발벗고 나선 형국이다.

여기에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기용설이 나도는 최룡해(전 황해북도 책임비서)는 장성택의 측근이고,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나이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후계자 주변에 `혈족'과 그 측근들로 두터운 방어벽을 세운 모양새다.

이른바 `장성택 사단'의 핵심 멤버로 알려진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부 참모장이 대장에서 차수로 약진한 것도 후계구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알려진 류경의 상장(중장) 승진을 주목하기도 한다.

`김정은 라인'으로 분류되는 우동측이 보위부 수석부부장이 지난 4월 대장 계급장을 단 데 이어 그 휘하의 류경까지 이번에 승진해 후계구도 안착에 꼭 필요한 보위부에 힘을 실어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그림에 덧붙여 28일 열린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후계구도의 외형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군 대장'의 칭호를 얻은 연장선에서 김정은이 정치국 위원이나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후계체제 아래서도 `선군정치'의 기치를 앞세울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김경희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양새라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정은 후계구도의 중심축은 장성택이 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장성택 본인과 `장성택 사단'의 멤버들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도 후계구도의 중요한 변수다.

`장성택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로는 리영호와 최룡해 외에 군부의 거물인 오극렬(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춘(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과 내각의 박명철(체육상)이 우선 꼽힌다.

또 `7.1경제개선관리조치'를 주도하다 2007년 4월 내각 총리직에서 밀려난 뒤 최근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재기한 박봉주도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경희,김경옥,최룡해 같은 당 출신이 `대장 칭호'를 받음에 따라 당이 군에 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고, 후계체제에서 김경희의 역할도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군을 지도할 명분을 갖춰 군권 장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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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곽 드러낸 北 후계 구도…믿을 건 핏줄 뿐?
    • 입력 2010-09-28 19:12:29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고 후계자로 전면에 나섬에 따라 베일에 싸였던 후계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김정은 자신이 `대장' 칭호를 얻어 군권 장악의 토대를 마련했고,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김경희(당 경공업부장), 최룡해(전 황해북도 책임비서),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3인이 그 주변을 견고히 보좌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는 김정은에게 고모가 되고, `후견인' 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은 김정은의 고모부이니 온가족이 발벗고 나선 형국이다. 여기에다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기용설이 나도는 최룡해(전 황해북도 책임비서)는 장성택의 측근이고, 김경옥(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나이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후계자 주변에 `혈족'과 그 측근들로 두터운 방어벽을 세운 모양새다. 이른바 `장성택 사단'의 핵심 멤버로 알려진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부 참모장이 대장에서 차수로 약진한 것도 후계구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으로 알려진 류경의 상장(중장) 승진을 주목하기도 한다. `김정은 라인'으로 분류되는 우동측이 보위부 수석부부장이 지난 4월 대장 계급장을 단 데 이어 그 휘하의 류경까지 이번에 승진해 후계구도 안착에 꼭 필요한 보위부에 힘을 실어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그림에 덧붙여 28일 열린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후계구도의 외형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군 대장'의 칭호를 얻은 연장선에서 김정은이 정치국 위원이나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후계체제 아래서도 `선군정치'의 기치를 앞세울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김경희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에 자리를 잡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양새라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정은 후계구도의 중심축은 장성택이 될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장성택 본인과 `장성택 사단'의 멤버들이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도 후계구도의 중요한 변수다. `장성택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로는 리영호와 최룡해 외에 군부의 거물인 오극렬(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춘(국방위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과 내각의 박명철(체육상)이 우선 꼽힌다. 또 `7.1경제개선관리조치'를 주도하다 2007년 4월 내각 총리직에서 밀려난 뒤 최근 당 경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재기한 박봉주도 장성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경희,김경옥,최룡해 같은 당 출신이 `대장 칭호'를 받음에 따라 당이 군에 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고, 후계체제에서 김경희의 역할도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김정은이 군을 지도할 명분을 갖춰 군권 장악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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