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정맥류’ 보험 사기, 무더기 적발

입력 2010.09.29 (06:44) 수정 2010.09.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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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용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튀어나온 다리 혈관을 치료하는 '하지 정맥류'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은데요.

간단한 치료인데도 보험금을 노리고 입원한 것처럼 속인 병원과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튀어나온 다리 혈관을 치료하는 '하지 정맥류' 수술 전문 병원입니다.

경찰이 진료 기록카드와 컴퓨터 등을 압수합니다.

기록에는 '하지정맥류' 환자 수백 명이 입원했던 것처럼 돼 있지만 입원실은 있지도 않습니다.

<녹취>병원 간호사 : "한두 시간만 있다가(쉬다가) 가세요. (그러면 그게 입원환자로 잡히는 건가요?) 그거는 잘 몰라요. 왜냐면 실장님이 하시기 때문에..."

근처의 또 다른 병원.

간단한 '하지정맥류' 수술 뒤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입원 확인서엔 모든 환자가 이틀씩 입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경찰은 광주시내 병원 3곳이 이처럼 입원확인서를 가짜로 만들어주며 환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수술만 하고 돌아갈 경우 30만 원씩 치료비를 받지만 입원을 하면 최대 2백만 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병원은 병원대로 있지도 않은 입원치료비를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한희주(팀장/광주 경찰청 수사2계) : "수술을 해도 보험사에서 다 지급을 해 주니까, 누구든지 수술하고 전체 보험회사가 피해를 보는 거죠."

광주 지방 경찰청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을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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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 정맥류’ 보험 사기, 무더기 적발
    • 입력 2010-09-29 06:44:07
    • 수정2010-09-29 0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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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미용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튀어나온 다리 혈관을 치료하는 '하지 정맥류'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은데요. 간단한 치료인데도 보험금을 노리고 입원한 것처럼 속인 병원과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튀어나온 다리 혈관을 치료하는 '하지 정맥류' 수술 전문 병원입니다. 경찰이 진료 기록카드와 컴퓨터 등을 압수합니다. 기록에는 '하지정맥류' 환자 수백 명이 입원했던 것처럼 돼 있지만 입원실은 있지도 않습니다. <녹취>병원 간호사 : "한두 시간만 있다가(쉬다가) 가세요. (그러면 그게 입원환자로 잡히는 건가요?) 그거는 잘 몰라요. 왜냐면 실장님이 하시기 때문에..." 근처의 또 다른 병원. 간단한 '하지정맥류' 수술 뒤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입원 확인서엔 모든 환자가 이틀씩 입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경찰은 광주시내 병원 3곳이 이처럼 입원확인서를 가짜로 만들어주며 환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자의 경우 수술만 하고 돌아갈 경우 30만 원씩 치료비를 받지만 입원을 하면 최대 2백만 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병원은 병원대로 있지도 않은 입원치료비를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한희주(팀장/광주 경찰청 수사2계) : "수술을 해도 보험사에서 다 지급을 해 주니까, 누구든지 수술하고 전체 보험회사가 피해를 보는 거죠." 광주 지방 경찰청은 병원 관계자와 환자들을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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