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으로 ‘학교 급식’ 김치 사라지나?

입력 2010.09.30 (07:53) 수정 2010.09.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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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치솟는 채소값에 학교 급식에서도 배추 김치와 깍두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기중에 급식비를 올릴 수 없는 학교들은 좀 더 저렴한 채소로 대체품목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채소를 많이 먹도록 권합니다.

<현장음> "야채값 비싸 많이 먹고 건강해야돼 김치많이 먹고 알았지!!"

하지만 한달에 한번씩 새로운 식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영양교사는 요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담근 김치를 배식하고 있지만 한 달새 배추 가격이 5-6배나 폭등하면서 급식비를 맞추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최명옥(춘천 성원초 영양교사) : "오늘 입찰이거든요 그런데 업체에서 얘기가, 많이 폭등해서 김치를 어떻게하겠냐는 얘기가 들려오구요."

전교생이 160여명인 이 학교는 무.배추값 상승 영향으로 다음주부터 식단을 일부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배식하던 김치.깍두기를 줄이고 오이류와 고구마,콩나물 등 비교적 덜 오른 채소로 식단을 짰습니다.

<인터뷰>김길선(춘천 금병초 영양교사) : "엽채류가 많이 올라가 대체식품 근채류나 건채류를 학교급식에 이용."

학교들이 채소값 폭등에 식단을 조정하는 것은 연초에 책정된 급식비를 학기중에 올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을 위한 식재료를 새로 구입할 때마다 늘어난 부담을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채소값 고공행진에 학교 급식 식단마저 조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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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값 폭등으로 ‘학교 급식’ 김치 사라지나?
    • 입력 2010-09-30 07:53:12
    • 수정2010-09-30 16: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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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치솟는 채소값에 학교 급식에서도 배추 김치와 깍두기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학기중에 급식비를 올릴 수 없는 학교들은 좀 더 저렴한 채소로 대체품목을 마련하느라 분주합니다. 남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채소를 많이 먹도록 권합니다. <현장음> "야채값 비싸 많이 먹고 건강해야돼 김치많이 먹고 알았지!!" 하지만 한달에 한번씩 새로운 식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영양교사는 요즘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담근 김치를 배식하고 있지만 한 달새 배추 가격이 5-6배나 폭등하면서 급식비를 맞추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뷰>최명옥(춘천 성원초 영양교사) : "오늘 입찰이거든요 그런데 업체에서 얘기가, 많이 폭등해서 김치를 어떻게하겠냐는 얘기가 들려오구요." 전교생이 160여명인 이 학교는 무.배추값 상승 영향으로 다음주부터 식단을 일부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배식하던 김치.깍두기를 줄이고 오이류와 고구마,콩나물 등 비교적 덜 오른 채소로 식단을 짰습니다. <인터뷰>김길선(춘천 금병초 영양교사) : "엽채류가 많이 올라가 대체식품 근채류나 건채류를 학교급식에 이용." 학교들이 채소값 폭등에 식단을 조정하는 것은 연초에 책정된 급식비를 학기중에 올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을 위한 식재료를 새로 구입할 때마다 늘어난 부담을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채소값 고공행진에 학교 급식 식단마저 조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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