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사 선정 놓고 ‘금품 공세’ 의혹

입력 2010.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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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놓고 건설회사들의 금품 살포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 또 조합원들에게 뒷돈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흑석 3구역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원 총회장, 관광버스가 도착합니다.

건설회사가 제공한 부여 관광을 다녀온 이 지역 재개발 조합원들입니다.

<녹취>"부여요 부여 (부여에 다녀오셨어요? 재밌으셨어요?) 예 재밌어요."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 건설회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 조합원은 건설회사 측으로부터 1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이 모씨(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추석 새고 나니까 서면결의를 유도하더라고요. 서면결의를 안내주면 큰일난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이라며 돈을 건넨 사람은 알고 보니 건설사를 홍보하는 용역회사의 직원.

<녹취>건설사 측 홍보요원:"(조합원에게 백만원을 건네셨나요?) 아닙니다. 우리 회사를 찍어달라고 홍보한 것 밖에 없습니다."

건설사들이 이른바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금품 공세를 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재개발 조합원:"주로 할머니들 아줌마들이죠. 최하가 백만원이에요. 젋은 사람들은 안통하잖아요."

건설회사 측에서는 홍보회가가 재개발 조합원을 홍보요원으로 채용해 임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잡음을 없애기 위해 10월부터는 입찰 때 시공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공공관리제'를 시행합니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 이런 관행이 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뒷거래 관행까지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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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시공사 선정 놓고 ‘금품 공세’ 의혹
    • 입력 2010-09-30 22: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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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건축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놓고 건설회사들의 금품 살포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 또 조합원들에게 뒷돈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흑석 3구역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원 총회장, 관광버스가 도착합니다. 건설회사가 제공한 부여 관광을 다녀온 이 지역 재개발 조합원들입니다. <녹취>"부여요 부여 (부여에 다녀오셨어요? 재밌으셨어요?) 예 재밌어요."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의 시공사 선정을 놓고 건설회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 조합원은 건설회사 측으로부터 1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이 모씨(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추석 새고 나니까 서면결의를 유도하더라고요. 서면결의를 안내주면 큰일난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이라며 돈을 건넨 사람은 알고 보니 건설사를 홍보하는 용역회사의 직원. <녹취>건설사 측 홍보요원:"(조합원에게 백만원을 건네셨나요?) 아닙니다. 우리 회사를 찍어달라고 홍보한 것 밖에 없습니다." 건설사들이 이른바 '홍보요원'들을 동원해 금품 공세를 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재개발 조합원:"주로 할머니들 아줌마들이죠. 최하가 백만원이에요. 젋은 사람들은 안통하잖아요." 건설회사 측에서는 홍보회가가 재개발 조합원을 홍보요원으로 채용해 임금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잡음을 없애기 위해 10월부터는 입찰 때 시공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공공관리제'를 시행합니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가 시행되면 이런 관행이 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뒷거래 관행까지 없애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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