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상의 없이 양육하면 이혼 사유”

입력 2010.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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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배우자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면 이혼사유가 된다, 이런 판결이 나왔습니다.

자녀 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는 겁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녀 교육방식을 두고 부부 사이에도 이견이 있기 마련입니다.

<녹취> 김00:"여자들은 좀 많이 가르치려고 하고...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남자들은."

<녹취> 박00:"제가 회초리 들면 (아내는) 너무 심하게 혼내는 것 아니냐 (말리고)"

결혼 이후 줄곧 아이들을 '강남 8학군'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최모씨.

남편 이씨 몰래 빚까지 얻어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아이들을 전학시켰습니다.

이에 이씨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매부터 들었던 40살 김모 씨는 종종 새벽에 아이들을 깨워 산에 데려갔습니다.

아이들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이유 때문.

이를 말리는 부인 박모 씨에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이혼을 요구했고 법원은 박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김윤정(가정법원 공보 판사):"교육관의 차이가 크고 그 차이로 인하여 극심한 불화가 생기고 혼인에 파탄에 이르렀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입니다"

결국 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임인 만큼 서로 간의 대화와 배려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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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자와 상의 없이 양육하면 이혼 사유”
    • 입력 2010-09-30 22:07:36
    뉴스 9
<앵커 멘트> 배우자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면 이혼사유가 된다, 이런 판결이 나왔습니다. 자녀 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는 겁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녀 교육방식을 두고 부부 사이에도 이견이 있기 마련입니다. <녹취> 김00:"여자들은 좀 많이 가르치려고 하고...그렇게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남자들은." <녹취> 박00:"제가 회초리 들면 (아내는) 너무 심하게 혼내는 것 아니냐 (말리고)" 결혼 이후 줄곧 아이들을 '강남 8학군'에서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최모씨. 남편 이씨 몰래 빚까지 얻어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아이들을 전학시켰습니다. 이에 이씨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매부터 들었던 40살 김모 씨는 종종 새벽에 아이들을 깨워 산에 데려갔습니다. 아이들은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이유 때문. 이를 말리는 부인 박모 씨에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박씨는 이혼을 요구했고 법원은 박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인터뷰> 김윤정(가정법원 공보 판사):"교육관의 차이가 크고 그 차이로 인하여 극심한 불화가 생기고 혼인에 파탄에 이르렀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입니다" 결국 양육은 부부 공동의 책임인 만큼 서로 간의 대화와 배려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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