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지점 스프링클러 없어…위법 여부 조사

<앵커 멘트>



불은 건물 4층, 미화원 작업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약 이곳에 스프링클러만 있었더라면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을 텐데, 불행히도 없었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피스텔의 맨 꼭대기층.



38층 팬트하우스 내부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4층 미화원 작업장인데, 이 곳에서 가끔 쓰레기를 태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규(해운대 소방서장):"38층의 건물인데 맨 처음 화재는 4층 미화원 작업실에서 시작됐습니다.제가 현장에 도착해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곳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업무용이나 주거용으로는 쓸 수 없고 배관시설만 모아 둘 수 있는 이른바 ’배관층’이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배관층이 어떻게 해서 인화물질로 가득 찬 미화원 작업장으로 둔갑했는지, 건물 관리인 등을 대상으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준규(부산소방본부 예방대응과장):"원인은 종합적으로 국과수와 경찰과 저희 공동으로 감식하고 별도로 알려드리겠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는데도 인명 피해가 적었던 것은, 화재가 대낮에 일어난데다 불길이 주로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