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대포’ 안전성 논란

입력 2010.10.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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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G 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용 음향 대포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음향 대포에 청력이 손상될 수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리가 나자마자 사람들이 귀를 막습니다.

경찰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을 위해 도입한 음향 대포가 내뿜는 소립니다.

<인터뷰> 강원효(시연 참가자) : "귀가 울릴 정도로 고음이어서 소리가 꺼져도 한동안 귀에 멍멍했어요. 아주 답답했습니다."

음향 대포는 최대 152데시벨까지 고음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제트기 소음보다 큰 것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110에서 120데시벨 정도로 음압 수준을 낮춰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중구(경찰청 경비과장) : "건물에 반사음이 있는 경우에는 (120db에서) 10db 더 낮춰서 사용해라 그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찰이 낮췄다는 음압 수준도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반재호(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음향 외상에 좀 더 취약한 분들에게는 그(120db) 보다 더 낮은 소리에서도 청력이 손상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해 논란이 있는 음향 대포는 사용 효과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서울시 사당동) : "소리로 집회를 해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경찰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법이 개정되는 대로 음향 대포 사용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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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향 대포’ 안전성 논란
    • 입력 2010-10-02 0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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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G 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용 음향 대포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음향 대포에 청력이 손상될 수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리가 나자마자 사람들이 귀를 막습니다. 경찰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 진압을 위해 도입한 음향 대포가 내뿜는 소립니다. <인터뷰> 강원효(시연 참가자) : "귀가 울릴 정도로 고음이어서 소리가 꺼져도 한동안 귀에 멍멍했어요. 아주 답답했습니다." 음향 대포는 최대 152데시벨까지 고음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제트기 소음보다 큰 것입니다. 때문에 경찰은 110에서 120데시벨 정도로 음압 수준을 낮춰 사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중구(경찰청 경비과장) : "건물에 반사음이 있는 경우에는 (120db에서) 10db 더 낮춰서 사용해라 그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찰이 낮췄다는 음압 수준도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반재호(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음향 외상에 좀 더 취약한 분들에게는 그(120db) 보다 더 낮은 소리에서도 청력이 손상되는 경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유해 논란이 있는 음향 대포는 사용 효과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수(서울시 사당동) : "소리로 집회를 해산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경찰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법이 개정되는 대로 음향 대포 사용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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