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도 ‘귀한 몸’…물량 확보 비상

입력 2010.10.02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없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중국에서도 이른바 '금추'가 된 배추 탓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국의 배추 주산지를 원종진 특파원이 직접 찾았습니다.

<리포트>

배추 주산지자 집산지인 중국 산둥성, 이곳에서도 배추는 귀한 몸입니다.

올해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배추밭은 뿌리가 썩어 뽑아버린 배추로 포기가 듬성듬성 났고, 속은 아직 차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추이성후(칭다오 주민) : "수분이 많아 뿌리가 썩으니까 배추가 이 모양이 됐어요."

성장이 늦어지면서 한 달은 더 지나야 본격 수확이 가능합니다.

김치공장들도 최근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물량확보 때문에 울상입니다.

<인터뷰> 한진궈(화물차 기사) : "(허베이성)장베이에서 칭다오까지 천 km를 20시간 걸려 왔습니다."

천km나 떨어진 허베이성까지 가서 배추를 모아 가져오지만, 이마저도 끝물인데다 가격마저 치솟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공장까지 운송비를 포함해 1톤에 4백 위안쯤 하던 배추값이 보름여 만에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정명호(칭다오 송덕식품 사장) : "거래처에서 (새로) 오는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기존에 있는 것만 보내주고 있는 입장입니다."

한국에 배추를 수출하는 업체들도 배추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산지가 너무 멀어 품질유지가 어렵다는 점도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 관지강(배추 수출업체 사장) : "배추 산지에 비, 눈이 내려 수집이 아주 어렵습니다."

때문에 산둥성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중국 배추의 품귀 현상이 지속 될 전망입니다.

배추는 중국서도 귀한 몸입니다.

중국산 배추의 조기 대량 확보도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산 배추도 ‘귀한 몸’…물량 확보 비상
    • 입력 2010-10-02 21:50:50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가 배추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없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중국에서도 이른바 '금추'가 된 배추 탓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중국의 배추 주산지를 원종진 특파원이 직접 찾았습니다. <리포트> 배추 주산지자 집산지인 중국 산둥성, 이곳에서도 배추는 귀한 몸입니다. 올해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달리기 때문입니다. 배추밭은 뿌리가 썩어 뽑아버린 배추로 포기가 듬성듬성 났고, 속은 아직 차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추이성후(칭다오 주민) : "수분이 많아 뿌리가 썩으니까 배추가 이 모양이 됐어요." 성장이 늦어지면서 한 달은 더 지나야 본격 수확이 가능합니다. 김치공장들도 최근 주문량이 늘고 있지만, 물량확보 때문에 울상입니다. <인터뷰> 한진궈(화물차 기사) : "(허베이성)장베이에서 칭다오까지 천 km를 20시간 걸려 왔습니다." 천km나 떨어진 허베이성까지 가서 배추를 모아 가져오지만, 이마저도 끝물인데다 가격마저 치솟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공장까지 운송비를 포함해 1톤에 4백 위안쯤 하던 배추값이 보름여 만에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정명호(칭다오 송덕식품 사장) : "거래처에서 (새로) 오는 주문을 모두 취소하고, 기존에 있는 것만 보내주고 있는 입장입니다." 한국에 배추를 수출하는 업체들도 배추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에 산지가 너무 멀어 품질유지가 어렵다는 점도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 관지강(배추 수출업체 사장) : "배추 산지에 비, 눈이 내려 수집이 아주 어렵습니다." 때문에 산둥성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중국 배추의 품귀 현상이 지속 될 전망입니다. 배추는 중국서도 귀한 몸입니다. 중국산 배추의 조기 대량 확보도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중국 칭다오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