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락 오브 에이지’ 外

입력 2010.10.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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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가 산책입니다.

짧은 시간에 사람을 뭔가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음악이죠.

여름부터 불기 시작한 록 음악의 뜨거운 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가 출연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락 오브 에이지'입니다.

부동산 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브로드웨이의 한 유명 클럽.

이곳에서 가수로, 배우로, 성공을 꿈꾸며 일하던 남녀 주인공들에게도 위기가 닥칩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귀에 익숙한 록 음악으로 꽉~ 채워진 뮤지컬인데요.

웃음을 자극하는 대사와 연기가 재미를 더합니다.

부잣집에서 버려진 뒤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된 애완견 '도도'의 이야깁니다.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의 춤과 팝, 재즈, 발라드, 록, 힙합이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데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잘 알려진 극단 '학전'이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와 '분홍병사'에 이어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요즘 소녀시대 등 걸그룹들의 한류 열풍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우리 것을 세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실력 하나로 무대에서 승부하는 주목할 만한 극단인데요.

2001년 창단돼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극단 '타루'의 국악 뮤지컬, '오늘, 오늘이' 입니다.

판소리를 10년 이상 배운 배우들이 그 실력을 무대에서 과시합니다.

극의 3분의 2가 판소린데요.

그래서 퓨전이지만 전통에 더 가깝습니다.

제주 무속 신화에 등장하는 '오늘이'란 '시간의 여신'을 소재로 이 시대 젊은이들의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서울연극올림픽 등 올해에만 모두 4개 연극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인물의 이야기가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와 닮았습니다.

연극 '적도 아래의 맥베스'인데요.

1940년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군무원으로 징용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습니다.

일본이 패전한 뒤 전범 처형은 면했지만 '매국노'란 주홍글씨를 단 채 일본에 남은 한인 군속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했습니다.

'정열의 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국내 무대에 서는데요.

전통 플라멩코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 '호아낀 그릴로'가 깊이 있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플라멩코 음악의 거장들이 펼치는 노래와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무대인데요.

서울 세계무용축제 초청작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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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 산책] ‘락 오브 에이지’ 外
    • 입력 2010-10-03 0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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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가 산책입니다. 짧은 시간에 사람을 뭔가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음악이죠. 여름부터 불기 시작한 록 음악의 뜨거운 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가 출연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락 오브 에이지'입니다. 부동산 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브로드웨이의 한 유명 클럽. 이곳에서 가수로, 배우로, 성공을 꿈꾸며 일하던 남녀 주인공들에게도 위기가 닥칩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귀에 익숙한 록 음악으로 꽉~ 채워진 뮤지컬인데요. 웃음을 자극하는 대사와 연기가 재미를 더합니다. 부잣집에서 버려진 뒤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된 애완견 '도도'의 이야깁니다. 동물로 분장한 배우들의 춤과 팝, 재즈, 발라드, 록, 힙합이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데요.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잘 알려진 극단 '학전'이 어린이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와 '분홍병사'에 이어 선보이는 신작입니다. 요즘 소녀시대 등 걸그룹들의 한류 열풍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우리 것을 세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실력 하나로 무대에서 승부하는 주목할 만한 극단인데요. 2001년 창단돼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극단 '타루'의 국악 뮤지컬, '오늘, 오늘이' 입니다. 판소리를 10년 이상 배운 배우들이 그 실력을 무대에서 과시합니다. 극의 3분의 2가 판소린데요. 그래서 퓨전이지만 전통에 더 가깝습니다. 제주 무속 신화에 등장하는 '오늘이'란 '시간의 여신'을 소재로 이 시대 젊은이들의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서울연극올림픽 등 올해에만 모두 4개 연극제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인물의 이야기가 셰익스피어 고전 '맥베스'와 닮았습니다. 연극 '적도 아래의 맥베스'인데요. 1940년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군무원으로 징용된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습니다. 일본이 패전한 뒤 전범 처형은 면했지만 '매국노'란 주홍글씨를 단 채 일본에 남은 한인 군속을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했습니다. '정열의 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페인의 플라멩코가 국내 무대에 서는데요. 전통 플라멩코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 '호아낀 그릴로'가 깊이 있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입니다. 플라멩코 음악의 거장들이 펼치는 노래와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무대인데요. 서울 세계무용축제 초청작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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