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우승 날린 ‘13번홀 아쉽네’

입력 2010.10.03 (18:05) 수정 2010.10.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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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경쟁이 치열하던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경기 열리던 3일 오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남코스 13번홀(파4.460야드)에서 갤러리들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리던 최경주(40)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경기 구역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1벌타를 받고 세번째 샷을 한 최경주는 네번째 샷이 짧아 그린 위에 볼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3타를 잃고 홀아웃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미 선두로 치고 나간 존 허(20.팬텀골프웨어)와 타수를 좁히지 못하고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최경주는 "갤러리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는데 티박스까지 갤러리들이 들어온 줄은 몰랐다"며 "평소 주위 환경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 샷을 하는 순간 갤러리들이 움직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경주는 "샷을 멈추는 것도 요령인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고 말았다. 모든 게 다 내 실수"라며 웃어 넘겼다.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미국)와도 종종 경기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선수들이 여기에 적응해야한다"며 "한국 골프 문화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회 기간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기도 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대회였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3,4라운드에서는 20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후배들의 실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이 친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은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스윙 스피드가 너무 빨라 바람이 부는 등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 같았다"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경주는 "내년에는 대회 출전 수를 줄이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남은 시즌은 말레이시아 대회와 중국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 등에에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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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우승 날린 ‘13번홀 아쉽네’
    • 입력 2010-10-03 18:05:18
    • 수정2010-10-03 18:11:55
    연합뉴스
 우승 경쟁이 치열하던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경기 열리던 3일 오후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남코스 13번홀(파4.460야드)에서 갤러리들의 탄식이 터져나왔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리던 최경주(40)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경기 구역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1벌타를 받고 세번째 샷을 한 최경주는 네번째 샷이 짧아 그린 위에 볼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3타를 잃고 홀아웃하고 말았다.

최경주는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이미 선두로 치고 나간 존 허(20.팬텀골프웨어)와 타수를 좁히지 못하고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최경주는 "갤러리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는데 티박스까지 갤러리들이 들어온 줄은 몰랐다"며 "평소 주위 환경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 샷을 하는 순간 갤러리들이 움직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경주는 "샷을 멈추는 것도 요령인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고 말았다. 모든 게 다 내 실수"라며 웃어 넘겼다.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미국)와도 종종 경기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선수들이 여기에 적응해야한다"며 "한국 골프 문화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회 기간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기도 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대회였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3,4라운드에서는 20살이나 어린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후배들의 실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같이 친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은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스윙 스피드가 너무 빨라 바람이 부는 등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 같았다"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경주는 "내년에는 대회 출전 수를 줄이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며 "남은 시즌은 말레이시아 대회와 중국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 등에에 나가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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