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화를 주는 것이 박지성의 컨디션도 살리고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일본과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24명을 발표하면서 최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이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성이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는 영국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조 감독은 자신의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포지션 변화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 구자철과 김신욱, 유병수 등을 새롭게 발탁했다. 새로운 공격 패턴을 실험하려는 것인가.
▲이번 한·일전의 공격 패턴은 (지난 8월 치른) 나이지리아전과 비슷하게 갖고 갈 생각이다. 김신욱과 유병수, 최성국, 구자철 등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들이다. K-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데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지금 대표로 선발해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한·일전은 특별한데 이전 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구상 중인가.
▲전방 공격패턴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려고 변화를 줄 생각이다. 특히 박지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1선 밑으로 내려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윙포워드) 조영철이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고 일본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경기 운영을 준비할 생각이다.
-- 박지성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다 하기는 어렵다. 한·일전이라 조심할 생각이다. 다만 미드필드를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곤란한다.
--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도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됐나.
▲물론 일본에 강한 선수들을 뽑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해외파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파의 마지막 점검 기회다. 일본이 우리 진영에서부터 압박하는 플레이를 해 우리도 그런 부분에 대처하기 위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최근 박지성이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물론 그런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나도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내 경험을 박지성과 연관시켜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박지성의 컨디션을 살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성이 들어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한·일전에 대비한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광주)가 제외된 것도 박지성의 활용과 연관이 있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김정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나서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자신도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김정우가 좋은 상태였다면 (박지성의 활용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을 수도 있다. 박지성의 컨디션도 고려하고, 그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결정할 생각이다. 박지성은 충분히 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전방에서는 돌파력, 파워, 스피드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페이스가 떨어지면 포지션을 바꿔 2선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박지성에게는 공격적 역할보다는 경기 운영에 주력하게 할 생각인가.
▲좀 더 공격적인 측면에서 박지성을 활용할 생각이다. 전방에 세 명의 공격수가 있지만 2선에서 침투하면 박지성도 쉽게 공격하면서 팀 전체의 공격력도 배가될 것이다.
-- 지난달 이란과 친선경기에서는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공격을 강조했는데.
▲일본 축구가 미드필드 플레이를 잘한다. 기술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좋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어느 팀과 경기해도 미드필드는 뒤지지 않았다. 우리도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 그동안 석현준 등 유망주를 발탁해 테스트해 왔는데 이번에는 국내외에서 기량이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뽑았다.
▲어느 경기든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많다. 일본전도 마찬가지다. 석현준 등 어린 선수는 앞으로 1∼2년은 더 있어야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국내에서 치를 A매치가 이번밖에 없다. 아시안컵에 나갈 선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 수비 변화는.
▲이번에는 수비 형태에도 변화 있을 것이다. 일본이 전방에 모리모토 다카유키를 내세우고 혼다 게이스케를 뒤에 받쳐 공격한다. 그 부분에 대비하고자 스리백에서 중앙 수비수가 미리 앞으로 나가 마크하는 방향으로 일본전을 대비하겠다.
-- 일본과 맞대결인데 J-리거들에 대한 기대는.
▲어느 리그에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을 뿐이다. (니가타에서 뛰는) 조영철은 컨디션뿐만 아니라 경기 이해도 빠르다. 중앙 지역에서 돌파 등 움직임이 영리하고 스피드도 있다. 조영철이 들어가면 박주영의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 물론 리그는 다르지만, 득점도 많이 하고 있어 한·일전에 기대하고 있다.
-- 일본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새 감독이 처음 벤치에 앉아 치르는 9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를 관전하려고 일본에 직접 건너갈 생각이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일본과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24명을 발표하면서 최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이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성이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는 영국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조 감독은 자신의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포지션 변화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 구자철과 김신욱, 유병수 등을 새롭게 발탁했다. 새로운 공격 패턴을 실험하려는 것인가.
▲이번 한·일전의 공격 패턴은 (지난 8월 치른) 나이지리아전과 비슷하게 갖고 갈 생각이다. 김신욱과 유병수, 최성국, 구자철 등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들이다. K-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데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지금 대표로 선발해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한·일전은 특별한데 이전 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구상 중인가.
▲전방 공격패턴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려고 변화를 줄 생각이다. 특히 박지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1선 밑으로 내려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윙포워드) 조영철이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고 일본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경기 운영을 준비할 생각이다.
-- 박지성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다 하기는 어렵다. 한·일전이라 조심할 생각이다. 다만 미드필드를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곤란한다.
--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도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됐나.
▲물론 일본에 강한 선수들을 뽑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해외파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파의 마지막 점검 기회다. 일본이 우리 진영에서부터 압박하는 플레이를 해 우리도 그런 부분에 대처하기 위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최근 박지성이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물론 그런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나도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내 경험을 박지성과 연관시켜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박지성의 컨디션을 살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성이 들어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한·일전에 대비한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광주)가 제외된 것도 박지성의 활용과 연관이 있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김정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나서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자신도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김정우가 좋은 상태였다면 (박지성의 활용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을 수도 있다. 박지성의 컨디션도 고려하고, 그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결정할 생각이다. 박지성은 충분히 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전방에서는 돌파력, 파워, 스피드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페이스가 떨어지면 포지션을 바꿔 2선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박지성에게는 공격적 역할보다는 경기 운영에 주력하게 할 생각인가.
▲좀 더 공격적인 측면에서 박지성을 활용할 생각이다. 전방에 세 명의 공격수가 있지만 2선에서 침투하면 박지성도 쉽게 공격하면서 팀 전체의 공격력도 배가될 것이다.
-- 지난달 이란과 친선경기에서는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공격을 강조했는데.
▲일본 축구가 미드필드 플레이를 잘한다. 기술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좋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어느 팀과 경기해도 미드필드는 뒤지지 않았다. 우리도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 그동안 석현준 등 유망주를 발탁해 테스트해 왔는데 이번에는 국내외에서 기량이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뽑았다.
▲어느 경기든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많다. 일본전도 마찬가지다. 석현준 등 어린 선수는 앞으로 1∼2년은 더 있어야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국내에서 치를 A매치가 이번밖에 없다. 아시안컵에 나갈 선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 수비 변화는.
▲이번에는 수비 형태에도 변화 있을 것이다. 일본이 전방에 모리모토 다카유키를 내세우고 혼다 게이스케를 뒤에 받쳐 공격한다. 그 부분에 대비하고자 스리백에서 중앙 수비수가 미리 앞으로 나가 마크하는 방향으로 일본전을 대비하겠다.
-- 일본과 맞대결인데 J-리거들에 대한 기대는.
▲어느 리그에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을 뿐이다. (니가타에서 뛰는) 조영철은 컨디션뿐만 아니라 경기 이해도 빠르다. 중앙 지역에서 돌파 등 움직임이 영리하고 스피드도 있다. 조영철이 들어가면 박주영의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 물론 리그는 다르지만, 득점도 많이 하고 있어 한·일전에 기대하고 있다.
-- 일본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새 감독이 처음 벤치에 앉아 치르는 9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를 관전하려고 일본에 직접 건너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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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 “박지성, 중앙MF로 장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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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0-04 11:18:07
"포지션 변화를 주는 것이 박지성의 컨디션도 살리고 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이 4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일본과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24명을 발표하면서 최근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미드필드 싸움이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박지성을 2선으로 내려 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지성이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는 영국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조 감독은 자신의 선수 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포지션 변화가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조광래 감독과 일문일답.
-- 구자철과 김신욱, 유병수 등을 새롭게 발탁했다. 새로운 공격 패턴을 실험하려는 것인가.
▲이번 한·일전의 공격 패턴은 (지난 8월 치른) 나이지리아전과 비슷하게 갖고 갈 생각이다. 김신욱과 유병수, 최성국, 구자철 등은 장점을 많이 가진 선수들이다. K-리그를 통해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데 최근 컨디션도 좋고 플레이도 잘하고 있다. 지금 대표로 선발해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한·일전은 특별한데 이전 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구상 중인가.
▲전방 공격패턴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하려고 변화를 줄 생각이다. 특히 박지성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1선 밑으로 내려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윙포워드) 조영철이 득점력도 살아나고 있고 일본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경기 운영을 준비할 생각이다.
-- 박지성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다 하기는 어렵다. 한·일전이라 조심할 생각이다. 다만 미드필드를 장악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방법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곤란한다.
--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도 선수 선발의 기준이 됐나.
▲물론 일본에 강한 선수들을 뽑았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해외파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파의 마지막 점검 기회다. 일본이 우리 진영에서부터 압박하는 플레이를 해 우리도 그런 부분에 대처하기 위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최근 박지성이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물론 그런 부분도 고려하고 있다. 나도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내 경험을 박지성과 연관시켜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박지성의 컨디션을 살리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박지성이 들어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한·일전에 대비한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광주)가 제외된 것도 박지성의 활용과 연관이 있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김정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데 기초군사교육을 마치고 나서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자신도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김정우가 좋은 상태였다면 (박지성의 활용에 대한) 생각을 달리했을 수도 있다. 박지성의 컨디션도 고려하고, 그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결정할 생각이다. 박지성은 충분히 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전방에서는 돌파력, 파워, 스피드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페이스가 떨어지면 포지션을 바꿔 2선에서 미드필더 역할을 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박지성에게는 공격적 역할보다는 경기 운영에 주력하게 할 생각인가.
▲좀 더 공격적인 측면에서 박지성을 활용할 생각이다. 전방에 세 명의 공격수가 있지만 2선에서 침투하면 박지성도 쉽게 공격하면서 팀 전체의 공격력도 배가될 것이다.
-- 지난달 이란과 친선경기에서는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오른쪽 공격을 강조했는데.
▲일본 축구가 미드필드 플레이를 잘한다. 기술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좋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어느 팀과 경기해도 미드필드는 뒤지지 않았다. 우리도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내주면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생각이다.
-- 그동안 석현준 등 유망주를 발탁해 테스트해 왔는데 이번에는 국내외에서 기량이 이미 검증된 선수들을 뽑았다.
▲어느 경기든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 많다. 일본전도 마찬가지다. 석현준 등 어린 선수는 앞으로 1∼2년은 더 있어야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아시안컵을 대비해 국내에서 치를 A매치가 이번밖에 없다. 아시안컵에 나갈 선수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 수비 변화는.
▲이번에는 수비 형태에도 변화 있을 것이다. 일본이 전방에 모리모토 다카유키를 내세우고 혼다 게이스케를 뒤에 받쳐 공격한다. 그 부분에 대비하고자 스리백에서 중앙 수비수가 미리 앞으로 나가 마크하는 방향으로 일본전을 대비하겠다.
-- 일본과 맞대결인데 J-리거들에 대한 기대는.
▲어느 리그에서 뛰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을 뿐이다. (니가타에서 뛰는) 조영철은 컨디션뿐만 아니라 경기 이해도 빠르다. 중앙 지역에서 돌파 등 움직임이 영리하고 스피드도 있다. 조영철이 들어가면 박주영의 부담도 덜어줄 것이다. 물론 리그는 다르지만, 득점도 많이 하고 있어 한·일전에 기대하고 있다.
-- 일본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새 감독이 처음 벤치에 앉아 치르는 9일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를 관전하려고 일본에 직접 건너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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