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선포…새 갈등 예고

입력 2010.10.05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체벌이나 두발규제 등을 금지하는 학생 인권 조례가 경기도에서 선포됐습니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학칙을 따르면서도 자신들의 권리가 제한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인터뷰>조다선명(청명고 2학년0 : "(머리 길이가)5센티미터가 규정이면 5.1센티미터라도 걸리니까 딱 맞춰야 되니까"

<녹취>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선포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선포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존엄과 가치를 배우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체벌과 강제 야간 자율학습 등을 금지했습니다.

또 소지품을 검사할 때 학생들의 동의를 받을 것과 휴대전화 소지를 부분 허용하는 등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학생들이 인권을 배울 수 있는, 또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에 대해 존중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로 상당이 의미있는 일..."

그러나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방임하자는 것이냐며 조례에 반감을 나타냅니다.

<인터뷰>박현미(수원시 영통동) : "아이들은 규제가 풀려서 좋아라 하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 목적을 위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하는 초중등 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학칙 등을 학생인권조례에 맞게 고쳐, 내년 새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선포…새 갈등 예고
    • 입력 2010-10-05 21:59:31
    뉴스 9
<앵커 멘트> 체벌이나 두발규제 등을 금지하는 학생 인권 조례가 경기도에서 선포됐습니다.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은 학칙을 따르면서도 자신들의 권리가 제한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인터뷰>조다선명(청명고 2학년0 : "(머리 길이가)5센티미터가 규정이면 5.1센티미터라도 걸리니까 딱 맞춰야 되니까" <녹취>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선포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선포한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존엄과 가치를 배우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를 위해 체벌과 강제 야간 자율학습 등을 금지했습니다. 또 소지품을 검사할 때 학생들의 동의를 받을 것과 휴대전화 소지를 부분 허용하는 등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학생들이 인권을 배울 수 있는, 또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에 대해 존중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계기로 상당이 의미있는 일..." 그러나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방임하자는 것이냐며 조례에 반감을 나타냅니다. <인터뷰>박현미(수원시 영통동) : "아이들은 규제가 풀려서 좋아라 하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 목적을 위해 학생의 권리를 제한하는 초중등 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마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학칙 등을 학생인권조례에 맞게 고쳐, 내년 새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