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국제기구도 중국 압박…中 강력 저항

입력 2010.10.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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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힘겨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중국의 위안화 문제를 둘러싼 환율 전쟁으로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유럽 대 중국의 대결 구도에 국제기구까지 가세했고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IMF와 세계은행 합동 총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워싱턴 연결 합니다.

홍기섭 특파원.

<질문> 잠시후면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현지에서 열릴텐데 아무래도 중국 환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IMF와 세계은행 합동 총회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문제가 사실상 핵심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양 기구의 수장이 총회 개막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를 꺼내 중국을 공공연히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이 될 환율 전쟁을 막기위해선 각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졸릭 세계 은행 총재도 지난 30년대 대공황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무기로 삼아 오로지 수출을 늘리는데만 정신을 쏟고 있다고 꼬집은 겁니다.

두 수장을 말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스트로스 칸(IMF 총재): "신흥국들이 IMF에서 발언권과 대표권을 더 요구할수록 IMF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합동총회에서도 환율 분쟁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어려울 전망이고 다음달 서울 G-20 회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으로선 진퇴양난의 상황일텐데 일단 버티기로 나오겠죠?

<답변>

중국은 선진국과 국제기구의 파상적인 공세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원자바오 총리와 유럽 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문제로 의견이 맞서면서 의례적인 회담후 기자회견마저 취소될 정도였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히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이 사회,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선진국의 주장대로 위안화를 20-30% 정도 평가절상하면 중국의 수출기업들이 대거 도산해 큰 사회적 문제가 될뿐더라 세계 경제에도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인데요,

결국 중국으로선 위안화 절상이 체제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인만큼 일단 위안화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의 환율 공세를 피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홍기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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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눈] 국제기구도 중국 압박…中 강력 저항
    • 입력 2010-10-08 23: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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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힘겨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가 중국의 위안화 문제를 둘러싼 환율 전쟁으로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미국.유럽 대 중국의 대결 구도에 국제기구까지 가세했고 중국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IMF와 세계은행 합동 총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워싱턴 연결 합니다. 홍기섭 특파원. <질문> 잠시후면 IMF와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현지에서 열릴텐데 아무래도 중국 환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IMF와 세계은행 합동 총회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문제가 사실상 핵심의제로 떠올랐습니다. 양 기구의 수장이 총회 개막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를 꺼내 중국을 공공연히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이 될 환율 전쟁을 막기위해선 각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졸릭 세계 은행 총재도 지난 30년대 대공황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환율을 무기로 삼아 오로지 수출을 늘리는데만 정신을 쏟고 있다고 꼬집은 겁니다. 두 수장을 말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스트로스 칸(IMF 총재): "신흥국들이 IMF에서 발언권과 대표권을 더 요구할수록 IMF의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합동총회에서도 환율 분쟁에 대한 해결책 마련은 어려울 전망이고 다음달 서울 G-20 회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중국으로선 진퇴양난의 상황일텐데 일단 버티기로 나오겠죠? <답변> 중국은 선진국과 국제기구의 파상적인 공세에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원자바오 총리와 유럽 연합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위안화 문제로 의견이 맞서면서 의례적인 회담후 기자회견마저 취소될 정도였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히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이 사회, 경제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선진국의 주장대로 위안화를 20-30% 정도 평가절상하면 중국의 수출기업들이 대거 도산해 큰 사회적 문제가 될뿐더라 세계 경제에도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인데요, 결국 중국으로선 위안화 절상이 체제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인만큼 일단 위안화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의 환율 공세를 피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홍기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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