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테러 공포로 뒤덮인 대륙

입력 2010.10.10 (11:54) 수정 2010.10.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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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환율전쟁은 결국 통화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그만큼 두드러진다..이런 얘기겠죠?

네.. 우리도 국제 통화가치 변동에 울고 웃는 국가라는 점에서.. 그 추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종진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지금 유럽에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알 카에다가, 특정 국가나 도시가 아니라 유럽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정보 때문입니다.

도시의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무차별 살상을 자행한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같은 공격을 알 카에다가 계획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유럽 각국은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얼어붙게 만든 알 카에다의 테러 기도설과 각국의 대응을 김태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 테러 사건으로 190여명 사망. 지난 2005년 7월 영국 런던. 기차, 버스 연쇄 폭탄 테러로 56명 사망.

그리고, 2010년 10월, 5년여 만에 유럽에 다시 테러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테러의 진원은 알카에다. 알카에다발 테러 경보는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아델라이다 스테이어(관광객): "모든 것을 조심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또 9.11 같은 일이 있어선 안되죠."

주초,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이 유럽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폭탄 위협으로 잇따라 대피소동이 벌어졌던 파리의 에펠탑 앞, 그리고 노틀담 성당 주변 등에선 총을 든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기 시작했고, 베를린의 중앙역과 아들론 호텔 앞에도 경비 병력이 증강됐습니다.

영국 역시, 이웃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여행 주의령과 함께 의사당과 버킹검궁, 금융가 등 런던시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모처럼 기지개를 펴는 듯 했던 유럽 경제계는 테러 공포가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노심초삽니다.

<인터뷰>마리에타 라우(관광 가이드): "절대로 안전해요. 어떤 테러 위협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어떤 테러 위험이 있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두루뭉수리한 경고여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앤디 해이먼(전 영국 경찰 대테러 담당자): "경보가 너무 일반적입니다. 특정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공포는 이제 유럽을 넘어, 영 연방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까지 확산됐습니다. 무장병력 수만명이 경기장과 숙소주변에 배치됐고, CCTV가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이번 유럽의 테러 공포의 확산은 주초 미 국무부가 내린 유럽 여행 주의령이 그 시발이었습니다.

<인터뷰>필립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대부분 나라들이 테러 위험에 대한 판단을 토대로 우리의 여행 경보 조치에 찬성하고 동조했습니다."

석달전 아프간에서 미군에 붙잡힌 독일 국적의 알카에다 조직원 시디키가 최근 입을 열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이 실로 충격적, 알카에다가 3인자 알 마우레타니 주도로, 유럽 대도시에서 동시다발로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해하는 공격 계획을 세웠으며, 구체적인 대상 건물까지 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른바 뭄바이 테러 모델. 2년전, 인도 뭄바이에서 동시다발적인 납치,인질극으로 민간인 160여명을 숨지게 했던 신종 테러 방식입니다.

<인터뷰>니젤 잉스터(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 "안보 당국자들은 뭄바이 테러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마도 많은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을 겁니다."

또,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근거지에서 활동중인 사실이 영국 감청 기관에 포착됐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알카에다가 5년전 런던 테러 때처럼 이른바 '자국민에 의한 테러' 방식을 추진 중임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리차드 윌리엄스(전 영국군 특수부대 중령): "테러리스트들이 건물을 장악해 봉쇄하고 나면, 몇주는 아니더라도 꽤 오래 지속될 겁니다. 그 안의 사람들을 천천히 죽이게 될 겁니다."

사태 촉발 이후 유럽 각국은 관련 용의자 검거 작전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 테러전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는 발 빠르게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고, 자동소총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폭발물 제조 기구를 가진 알제리계 프랑스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인터뷰>브리스 오르트푀(프랑스 내무장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나라, 우리의 동맹국, 특히 미국과 협력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유럽 테러 음모의 근거지로, 테러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지 북 와지르스탄의 마을들에 대해 거의 매일 무인항공기를 동원한 미사일 폭격을 가하며 와해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공습 땐 독일 국적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원 5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습니다. '대영제국 이슬람군대'라 불리는 영국내 알카에다 그룹의 새 리더인 영국 시민권자 자바르도도 미군의 이번 집중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알카에다, 그리고 파키스탄 접경지역 탈레반 세력도 강력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가는 나토군의 보급 트럭과 유류 탱커 등을 연일 공격,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왈리 울라(운전사): "탱커 위에서 자고 있었는데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갔죠"

최근 알카에다가 급속히 세력을 확산중인 예멘에선, 지난 6일 영국 대사관 차량이 수류탄 공격을 받아 4명이 다쳤고, 예멘내 한 오스트리아 기업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져 프랑스인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 공격이 알카에다발 동시 다발 테러의 신호탄일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사잔 고헬(아시아 태평양 재단): "보안당국이 알카에다의 공격 음모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선의 길은 바로 선제적인 예방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을 타겟으로 한 알카에다의 테러 기도는 좌절된 것인가? 유럽 주요 도시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무차별 공격의 테러 음모가 공개되면서, 원래 구도대로의 실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인터뷰>후세인 하카니(주미 파키스탄 대사):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과 파키스탄, 미국 당국이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협력중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우리 레이다망에 들어와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대규모 테러의 피해 경험이 있는 영국, 그리고 주타겟으로 지목된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은 현재 테러가 임박해 있지는 않다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터 노이만(런던 킹스칼리지대 교수): "아마도 독일측에선 '테러범들이 아직 파키스탄에 있고 유럽엔 건너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거야, 지켜보지 뭐'라고 생각할 겁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은 '테러범들이 이미 유럽에 있을지 모르니 지금 막아야 돼'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과 지지율 하락에 고심중인 프랑스, 그리고 영국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태를 과장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내 반이슬람 정서의 지속적인 확산,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인 테러대응 체제 등 공격을 유발할 만한 요인이 여전합니다. 더우기, 알카에다가 최근 몇년간 세력이 위축된 상태여서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언제 다른 유형의 테러를 시도할 지 모른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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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테러 공포로 뒤덮인 대륙
    • 입력 2010-10-10 11:54:49
    • 수정2010-10-10 12:21:08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지구촌 환율전쟁은 결국 통화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그만큼 두드러진다..이런 얘기겠죠? 네.. 우리도 국제 통화가치 변동에 울고 웃는 국가라는 점에서.. 그 추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종진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지금 유럽에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알 카에다가, 특정 국가나 도시가 아니라 유럽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정보 때문입니다. 도시의 주요 시설을 장악하고 무차별 살상을 자행한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 같은 공격을 알 카에다가 계획한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유럽 각국은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얼어붙게 만든 알 카에다의 테러 기도설과 각국의 대응을 김태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 테러 사건으로 190여명 사망. 지난 2005년 7월 영국 런던. 기차, 버스 연쇄 폭탄 테러로 56명 사망. 그리고, 2010년 10월, 5년여 만에 유럽에 다시 테러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테러의 진원은 알카에다. 알카에다발 테러 경보는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아델라이다 스테이어(관광객): "모든 것을 조심하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또 9.11 같은 일이 있어선 안되죠." 주초,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스웨덴 등이 유럽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폭탄 위협으로 잇따라 대피소동이 벌어졌던 파리의 에펠탑 앞, 그리고 노틀담 성당 주변 등에선 총을 든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기 시작했고, 베를린의 중앙역과 아들론 호텔 앞에도 경비 병력이 증강됐습니다. 영국 역시, 이웃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여행 주의령과 함께 의사당과 버킹검궁, 금융가 등 런던시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모처럼 기지개를 펴는 듯 했던 유럽 경제계는 테러 공포가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업계는 노심초삽니다. <인터뷰>마리에타 라우(관광 가이드): "절대로 안전해요. 어떤 테러 위협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어떤 테러 위험이 있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두루뭉수리한 경고여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앤디 해이먼(전 영국 경찰 대테러 담당자): "경보가 너무 일반적입니다. 특정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히려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공포는 이제 유럽을 넘어, 영 연방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까지 확산됐습니다. 무장병력 수만명이 경기장과 숙소주변에 배치됐고, CCTV가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이번 유럽의 테러 공포의 확산은 주초 미 국무부가 내린 유럽 여행 주의령이 그 시발이었습니다. <인터뷰>필립 크롤리(미 국무부 대변인): "대부분 나라들이 테러 위험에 대한 판단을 토대로 우리의 여행 경보 조치에 찬성하고 동조했습니다." 석달전 아프간에서 미군에 붙잡힌 독일 국적의 알카에다 조직원 시디키가 최근 입을 열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이 실로 충격적, 알카에다가 3인자 알 마우레타니 주도로, 유럽 대도시에서 동시다발로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해하는 공격 계획을 세웠으며, 구체적인 대상 건물까지 정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른바 뭄바이 테러 모델. 2년전, 인도 뭄바이에서 동시다발적인 납치,인질극으로 민간인 160여명을 숨지게 했던 신종 테러 방식입니다. <인터뷰>니젤 잉스터(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 "안보 당국자들은 뭄바이 테러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아마도 많은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을 겁니다." 또,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파키스탄내 알카에다 근거지에서 활동중인 사실이 영국 감청 기관에 포착됐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알카에다가 5년전 런던 테러 때처럼 이른바 '자국민에 의한 테러' 방식을 추진 중임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리차드 윌리엄스(전 영국군 특수부대 중령): "테러리스트들이 건물을 장악해 봉쇄하고 나면, 몇주는 아니더라도 꽤 오래 지속될 겁니다. 그 안의 사람들을 천천히 죽이게 될 겁니다." 사태 촉발 이후 유럽 각국은 관련 용의자 검거 작전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 테러전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는 발 빠르게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고, 자동소총 등을 압수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폭발물 제조 기구를 가진 알제리계 프랑스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인터뷰>브리스 오르트푀(프랑스 내무장관): "우리는 관련된 모든 나라, 우리의 동맹국, 특히 미국과 협력해 긴밀히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유럽 테러 음모의 근거지로, 테러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지 북 와지르스탄의 마을들에 대해 거의 매일 무인항공기를 동원한 미사일 폭격을 가하며 와해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공습 땐 독일 국적의 알카에다 연계조직원 5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습니다. '대영제국 이슬람군대'라 불리는 영국내 알카에다 그룹의 새 리더인 영국 시민권자 자바르도도 미군의 이번 집중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맞서 알카에다, 그리고 파키스탄 접경지역 탈레반 세력도 강력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으로 가는 나토군의 보급 트럭과 유류 탱커 등을 연일 공격,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왈리 울라(운전사): "탱커 위에서 자고 있었는데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갔죠" 최근 알카에다가 급속히 세력을 확산중인 예멘에선, 지난 6일 영국 대사관 차량이 수류탄 공격을 받아 4명이 다쳤고, 예멘내 한 오스트리아 기업에서도 총격전이 벌어져 프랑스인 1명이 숨졌습니다. 이들 공격이 알카에다발 동시 다발 테러의 신호탄일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사잔 고헬(아시아 태평양 재단): "보안당국이 알카에다의 공격 음모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최선의 길은 바로 선제적인 예방입니다." 그렇다면, 유럽을 타겟으로 한 알카에다의 테러 기도는 좌절된 것인가? 유럽 주요 도시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무차별 공격의 테러 음모가 공개되면서, 원래 구도대로의 실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인터뷰>후세인 하카니(주미 파키스탄 대사):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과 파키스탄, 미국 당국이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협력중입니다. 많은 인물들이 우리 레이다망에 들어와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대규모 테러의 피해 경험이 있는 영국, 그리고 주타겟으로 지목된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은 현재 테러가 임박해 있지는 않다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터 노이만(런던 킹스칼리지대 교수): "아마도 독일측에선 '테러범들이 아직 파키스탄에 있고 유럽엔 건너오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위험하지 않을거야, 지켜보지 뭐'라고 생각할 겁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은 '테러범들이 이미 유럽에 있을지 모르니 지금 막아야 돼'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과 지지율 하락에 고심중인 프랑스, 그리고 영국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태를 과장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내 반이슬람 정서의 지속적인 확산,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인 테러대응 체제 등 공격을 유발할 만한 요인이 여전합니다. 더우기, 알카에다가 최근 몇년간 세력이 위축된 상태여서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언제 다른 유형의 테러를 시도할 지 모른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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