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 생필품값 79%↑…서민가계 직격탄

입력 2010.10.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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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무서운 장바구니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주부들 많으시죠.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주요 생필품들이 대부분이라 서민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7개에 4500원, 여깁니다. 여기!"

휴일을 맞아 북적거리는 대형마트.

하지만, 채소코너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이리저리 물건을 골라보지만, 선뜻 바구니에 넣기는 망설여집니다.

<현장음> "너무 비싸, 이거 빼자. 이거랑 이거는 여기 들어있으니까, 이거 빼고..."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배추와 무, 파, 마늘 등 4개 주요 채소가격은 1년 전보다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가격은 40% 이상 뛰었고, 양파와 멸치, 고추장, LPG 가격도 10% 이상 올라 생필품값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 심윤화(서울시 양평동) : "갈치만 해도 지금 많이 올랐으니까요, 옛날에 7~8천 원 하던 게 지금, 만 원이 넘어가니까 더 비싼거죠."

실제로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 온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지난달에 80% 가까운 41개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내린 것은 쌀과 밀가루,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통계이기 때문에 최근 급등한 배추와 무값 등을 반영할 경우 이번 달 지수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올해 이상 날씨 때문에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담반까지 만들어 52개 생필품 가격에 신경 써온 만큼 서민물가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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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관리 생필품값 79%↑…서민가계 직격탄
    • 입력 2010-10-10 2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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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무서운 장바구니 물가에 장보기가 겁난다는 주부들 많으시죠.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주요 생필품들이 대부분이라 서민 가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7개에 4500원, 여깁니다. 여기!" 휴일을 맞아 북적거리는 대형마트. 하지만, 채소코너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이리저리 물건을 골라보지만, 선뜻 바구니에 넣기는 망설여집니다. <현장음> "너무 비싸, 이거 빼자. 이거랑 이거는 여기 들어있으니까, 이거 빼고..."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배추와 무, 파, 마늘 등 4개 주요 채소가격은 1년 전보다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가격은 40% 이상 뛰었고, 양파와 멸치, 고추장, LPG 가격도 10% 이상 올라 생필품값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인터뷰> 심윤화(서울시 양평동) : "갈치만 해도 지금 많이 올랐으니까요, 옛날에 7~8천 원 하던 게 지금, 만 원이 넘어가니까 더 비싼거죠." 실제로 정부가 중점적으로 관리해 온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지난달에 80% 가까운 41개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내린 것은 쌀과 밀가루,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통계이기 때문에 최근 급등한 배추와 무값 등을 반영할 경우 이번 달 지수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올해 이상 날씨 때문에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담반까지 만들어 52개 생필품 가격에 신경 써온 만큼 서민물가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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