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거구’ 소싸움대회…제왕 자리 놓고 혈투

입력 2010.10.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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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돼왔던 118년 전통의 진주 소싸움대회가 열렸습니다.

무려 1톤에 육박하는 싸움소들이 제왕의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투를 벌였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단한 황소 뿔이 서로 부딪힙니다.

연거푸 힘껏 들이받은 뒤 뒷다리에 힘을 실어 버팁니다.

순한 소에서 맹수로 돌변한 상황, 상처에서 피가 흘러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다 어느 순간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는 패자와 위풍당당한 승자가 결정됩니다.

예선에서 5연승을 거둔 720kg 장검이, 주인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순종(소 주인) : "이겼을 때 그 승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중반 지나 결승까지 진출해야 안되겠습니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투에 관객들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인터뷰> 고명자(관람객) : "재미도 있지만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하고 보기는 좋은데..."

<인터뷰> 최덕수(관람객) : "이게 진짜 싸움이거든. 우리가 보는 거는 마지막날까지 볼꺼라..."

1800년대 후반, 정식 대회가 만들어져 올해 118회를 맞는 진주 소싸움 대회는 집회를 금지했던 일본강점기에도 대회를 계속해 민족정신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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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톤 거구’ 소싸움대회…제왕 자리 놓고 혈투
    • 입력 2010-10-10 22:05:47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에도 계속돼왔던 118년 전통의 진주 소싸움대회가 열렸습니다. 무려 1톤에 육박하는 싸움소들이 제왕의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투를 벌였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단단한 황소 뿔이 서로 부딪힙니다. 연거푸 힘껏 들이받은 뒤 뒷다리에 힘을 실어 버팁니다. 순한 소에서 맹수로 돌변한 상황, 상처에서 피가 흘러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다 어느 순간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는 패자와 위풍당당한 승자가 결정됩니다. 예선에서 5연승을 거둔 720kg 장검이, 주인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박순종(소 주인) : "이겼을 때 그 승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중반 지나 결승까지 진출해야 안되겠습니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투에 관객들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인터뷰> 고명자(관람객) : "재미도 있지만 마음이 너무 조마조마하고 보기는 좋은데..." <인터뷰> 최덕수(관람객) : "이게 진짜 싸움이거든. 우리가 보는 거는 마지막날까지 볼꺼라..." 1800년대 후반, 정식 대회가 만들어져 올해 118회를 맞는 진주 소싸움 대회는 집회를 금지했던 일본강점기에도 대회를 계속해 민족정신을 일깨우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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